월성원전 1호, 스위치 오동작 ‘발전정지’
월성원전 1호, 스위치 오동작 ‘발전정지’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2.01.12 1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경부, “전력수급 문제없어”

월성원전 1호기가 12일 오전 4시 24분에 운행을 정지했다. 한수원은 원자력출력 100%, 터빈출력이 694MWe로 정상운전 중에 원자로 냉각재펌프 4대 중 1대의 쓰러스트(축방향)베어링에서 고-온도 신호가 포착돼 원자로를 자동 정지했다고 발표했다.

원전이 정지한 이유에 대해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자로 냉각재 펌프 4대 중 1대에서 쓰러스트 베어링 온도를 감시하는 스위치가 잘못 동작해 냉각재펌프가 정지됐고, 원자로가 자동으로 멈췄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현재 원자로가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발전소 내외에 방사성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들이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가 완료되는데로 접촉부(단자)를 교환하고, 원자력안정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월성원전 발전정지와 관련해 최저기온과 월성원전 정지 등 어려움은 있지만 수요관리를 통해 전력예비력을 500만kW 이상 유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경부는 사전에 계약을 맺은 대규모 사업체를 대상으로 긴급감축을 추진해 12일 최대 110만kW의 예비력을 추가하고,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이달 2∼3주에 산업체의 추가감축 노력을 통해 최대 300만kW를 더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환경운동연합은 30년 이상 설계수명이 마감된 월성원전은 재가동이 아닌 폐로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월성 1호기가 지난 30년간 기계와 부품결함 등으로 51건의 고장을 기록했고 지난 2009년 압력관 교체 등을 통해 2년 동안 가동을 중단했으나 지난해 7월 정부가 무리하게 재가동하면서 이번 정지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