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세계 2번째 전력망에 초전도 기술 적용
한전, 세계 2번째 전력망에 초전도 기술 적용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1.09.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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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20년 걸리는 기술 단 10년만에 해내"

 

▲ 한국전력과 LS전선 등은 28일 경기도 이천 변전소에서 배전급 초전도 전력설비 실계통 운전 기념행사를 가졌다. 왼쪽부터 박순규 한전 계통기획실 실장, 성기철 한국 초전도 저온공학회 학회장, 대니얼 맥간 AMSC 사장, 허엽 한전 건설본부장, 손종호 LS전선 사장, 오일성 LS산전 상무가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실제 전력망에 초전도 케이블 기술을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전력과 LS전선은 29일 경기도 이천변전소에서 22.9kV 배전용 초전도 전력설비 실계통 운전을 시행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실제 전력망에 초전도 케이블 기술을 적용한 나라가 됐다.

지경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고 한전과 LS전선이 참여한 이번 사업은 한전이 초전도 전력시스템의 계통 연계와 운전, 시스템 해석 및 보호를 담당했고,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의 제작 및 설치를 맡아왔다.

사업은 초전도 케이블과 초전도 한류기의 설치 및 계통 운영으로 구분돼는데, 초전도 한류기 시스템의 정격전류가 630A, 사용한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은 410m로 배전용 케이블로는 세계 최장 길이를 기록했다.

한전 측에 의하면 초전도 케이블의 전력망 적용을 위해서 경제성 확보와 대용량 냉각시스템, 케이블 설치경로의 고저차 극복, 중간접속 등 장거리 송전기술등을 갖춰야만 했다.

이번에 실계통에 적용된 케이블은 기존 초전도 케이블과 달리 중간접속함(Joint Box)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초전도 케이블을 이용한 장거리 송전이 가능할 것으로 한전은 판단했다.

또한 저항이 없는 초전도의 특성을 사용해 대용량 전력전송이 가능해져, 기존 송전용 케이블의 영역을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한전은 기대하고 있다.  2013년 경에는 제주도에 구축 예정인 송전급(80kV 직류, 154kV 교류)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실증 사업에 활용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념식에 참가한 허엽 한전 건설본부장은 “이번 성과는 선진국들도 20년에 걸쳐 개발 성공한 것을 단 10년만에 달성한 것으로 우리나라 전력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손종호 LS전선 사장도 “유래 없이 빠른 시간 안에 초전도 전력망 기술을 개발, 구축한 것은 한전을 포함한 유관 기관과 기업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전과 함께 글로벌 초전도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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