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전자제어 엔진 생산 박차
현대重, 전자제어 엔진 생산 박차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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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어방식 선호 추세 속 5대 수주

8만 마력 이상까지 생산 확대 계획


현대중공업이 전자제어 엔진 생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세계적 엔진메이커인 스위스 와실라社와 공동으로 ‘고객의 날’행사를 열고 새로 개발한 ‘RT-플렉스 전자제어식 대형엔진’에 대한 품평회를 가졌다.
국내외 선주와 조선 관계자 등 주요 고객 등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신제품 설명에 이어 최근 생산을 완료한 치폴브록社의 1,100TEU급 컨테이너선 탑재용 2만2,470마력 전자제어식 엔진에 대한 공식 시운전이 이뤄졌다.
중국 상해 조선소에 납품을 앞두고 있는 이 엔진은 와실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자제어식 대형엔진으로 차세대 인공지능형 모델이다.
이 엔진은 연료분사가 기존의 캠샤프트 대신 커먼레일에 의한 전자제어방식으로 이뤄짐으로써 연료절감은 물론 유해 배기가스가 최고 55%까지 줄어드는 환경친화형 엔진으로 출력변화에 따른 안정적인 운전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자제어방식으로 구동되는 최초의 선박용 대형엔진은 지난 2001년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1만7,340마력급 엔진으로 미국의 깁섬 트랜스포트사의 특수화물선에 탑재돼 지금까지 5,300여 시간 동안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다.
현대중공업은 전자제어방식이 처음 소개된 이후 주요 선주사들이 전자제어방식을 선호함에 따라 이미 5대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따라 2만∼3만마력급에 국한하지 않고 부분적인 기술보완을 통해 대형 컨테이너선 탑재용인 8만 마력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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