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태양전지공장 현장경영
구본무 LG 회장, 태양전지공장 현장경영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2.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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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성장사업 성패는 R&D에서 판가름” 강조

▲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 17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LG전자 태양전지 공장을 방문해 태양전지 사업현황을 점검했다. 사진은 구 회장이(사진 오른쪽) LG전자 솔라사업팀장 조관식 상무(왼쪽)로부터 태양전지 생산라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구본무 LG 회장이 최근 태양전지, 전기차 배터리, 태블릿PC용 LCD 등 LG의 미래성장사업 현장 세 곳을 잇따라 방문했다. 구 회장은 지난 15일 충북 오창에 위치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17일에 경북 구미에 위치한 LG전자 태양광공장과 LG디스플레이 태블릿PC용 LCD모듈 공장을 찾았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강유식 LG 부회장과 조준호 LG 사장이 동행했다.

구 회장은 이번 현장방문에서 경영진에게 미래성장사업에 대한 보다 과감한 R&D투자 및 R&D인력 확보를 주문했다. 구 회장은 “배터리의 경우 지금 앞서있다고 자만하지 말고 R&D에 과감히 투자해 사업을 계속 리드해 나가야 한다”며, “결국 미래성장사업의 성패는 R&D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한 R&D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일에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품질 납기 성능 등 기본적인 고객가치의 철저한 준수”와 “미래 핵심기술 및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투자 확대를 통해 ‘고객가치 혁신을 선도하는 테크놀로지 컴퍼니’를 만들어 시장을 선도하자”고 강조한 구 회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천을 당부한 것이다.

구 회장은 지난 15일 LG화학의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사업현황을 보고받고 전극, 조립, 활성화, 패킹(Packing) 공정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지난해 6월 가동을 시작한 LG화학의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연간 850만셀을 생산할 수 있어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으로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라인이다. 전력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아반떼 하이브리드카 연간 50만대 이상에 탑재될 수 있는 배터리가 생산되는 셈이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고출력을 내면서도 부피는 지금보다 더 작은 배터리 개발에 매진해 달라”며, “그래야 전기차 제조 회사들이 최종 사용 고객을 위해 디자인이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구 회장은 17일에 경북 구미의 LG전자 태양전지 공장을 방문했다. 구 회장은 생산라인을 꼼꼼히 살펴보고 “엔저 시대에 대비해 일본 태양전지 업체들과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LG전자의 구미 태양전지 공장은 120MW 규모 1기 라인에서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와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현재 210MW 규모 라인을 증설해 시험 가동 중이며 오는 2013년에는 생산능력을 1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20MW 생산물량의 대부분을 해외시장에 공급하는 등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으며, 2015년에 3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산 4개월 만에 태양광모듈의 제조 수율이 98%를 웃돌면서 최대시장인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생산분에 대해서도 공급계약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의 이번 현장경영에 대해 “경영자들이 현안에만 신경 쓴다면 더 이상 새로움이 없는 기업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구 회장이 그룹의 미래성장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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