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공장 설립
삼성정밀화학,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공장 설립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2.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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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MEMC와 폴리실리콘 합작법인 설립
울산에 연산 1만톤… 2013년부터 양산

삼성정밀화학이 미국의 폴리실리콘·웨이퍼 생산기업인 MEMC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울산에 연산 1만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세운다.

이로써 삼성그룹은 ‘폴리실리콘(삼성정밀화학)-잉곳․웨이퍼(삼성코닝정밀소재, 예정)-셀․모듈(삼성전자)-시스템(삼성에버랜드․삼성물산)’에 이르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폴리실리콘 합작법인(JV) 설립에 관한 계약체결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삼성정밀화학의 울산사업장에 설립되며, 연산 1만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2013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시장 수요확대에 대응해 추가 증산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정밀화학은 자본금을 올해 150억원으로 시작해 2013년까지 총 2000억원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합작법인의 지분비율은 삼성정밀화학과 MEMC가 각각 50%이며, 이사회는 각 사에서 3명씩 선임하여 총 6명으로 구성된다.

합작법인은 MEMC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정밀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염소, 수소, 염화수소 등 원료를 수직계열화하고 염소화 공정, 고순도 정제기술 등을 활용해 폴리실리콘 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제품의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이상적인 사업협력이라고 삼성정밀화학 측은 설명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삼성정밀화학은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MEMC는 앞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급증하는 태양전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허브를 구축함으로써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삼성정밀화학은 최근 컬러 레이저프린터용 토너, BT 파우더, 액정고분자 등 전자재료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으며, 의약용 코팅제, 건축용 첨가제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원료로 사용되는 정밀화학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1월 7일 공시를 통해 생분해성 수지 사업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이번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빠르게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MEMC는 반도체와 태양전지 분야에서 지난 50년간 실리콘 웨이퍼 기술의 개발을 선도해온 업체로,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R&D 및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및 태양전지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MEMC는 자회사인 선에디슨(SunEdison)사를 통해 전세계 태양광 발전사업에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MEMC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고, 해당코드는 ‘WFR’이며 S&P 500 인덱스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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