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통합 신재생시스템’ 구축해야
울릉도에 ‘통합 신재생시스템’ 구축해야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10.29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연 왕광익 박사, 녹색섬 중간보고회서 주장
정부가 녹색섬으로 조성하려는 울릉도에 ‘통합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체험마을’로 만드는 방안도 제시됐다.
|
경상북도가 27일 개최한 ‘대한민국 녹색섬 울릉도·독도 조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제기된 의견이다.

이날 중간보고 발표에서 용역 책임자인 국토연구원 왕광익 박사는 “울릉도는 외국의 그린아일랜드와는 지형적 특성이 다른 산악형 섬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먼저 울릉군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원을 발굴하고, ‘통합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왕 박사에 따르면 울릉도에는 단기적으로 △공공시설과 단독주택에 태양열 급탕시스템과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 △기존 소수력 발전에 더해 용출수와 제2수력발전소에 소용량의 소수력 발전소 설치 △40kW급 소형 풍력발전 중심 분산형 전력공급망 구축 △폐기물 전처리 설비와 RDF 발전시설의 통합시설 구축 △목재펠릿 제조공장 도입 및 펠릿보일러 보급이 가능하며, 장기적으로는 심부지열 이용시스템 도입 등이 유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체험마을 조성사업’도 제시됐다 울릉군 전 지역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려면 우선 시범 체험마을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왕 박사는 또 ‘글로벌 녹색 관광섬’을 목표로하는 녹색관광계획도 내놨다. 덴마크의 삼소섬 처럼 울릉도를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자연에너지 섬으로 만들어 체험과 견학 장소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녹색섬의 조속한 추진을 언급한 만큼 울릉도 녹색섬 사업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드러난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국책사업화가 가능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한편, 울릉도 녹색섬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지역발전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 녹색성장에 파급효과가 큰 사업으로 긍정적 검토를 지시한 후 본격적인 추진이 이루어졌고, 올 4월부터 국토연구원에 기본계획 용역을 의뢰해 그동안 풍력, 태양광, 소수력, 지열, 바이오매스 등 울릉도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원을 검토해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