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도 연비가 최우선
중장비도 연비가 최우선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09.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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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고출력·저연비 굴삭기 시판
▲ 현대중공업이 최근 개발한 팬 클러치
고유가시대를 맞아 건설 현장의 중장비도 연비 줄이기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이 달 초부터 연비 절감을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굴삭기용 ‘팬 클러치(Fan Clutch)’가 장착된 굴삭기 시판에 나섰다.
팬 클러치는 냉각팬에 연결돼 팬의 회전속도를 온도에 따라 조절하는 장치로 기존의 굴삭기는 엔진 회전속도에 비례해서 일방적으로 냉각팬이 구동돼 불필요한 연료 소모가 많았다.
이번에 장착된 팬 클러치는 온도 변화에 따라 클러치의 바이메탈이 수축·팽창하며 냉각팬을 엔진 온도에 맞는 최적의 회전 속도로 구동시켜 연료소모율을 10% 정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엔진 출력도 5∼10% 증대시킬 수 있다.

팬 클러치는 지금까지 자동차에만 장착되던 장치로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건설 장비인 굴삭기에도 이를 적용했다.
이 장치는 연비와 출력 개선 외에도 엔진이 고속으로 회전할 때 혹은 급격한 가속을 할 때 발생하는 극심한 팬 소음도 줄여주며 시동 직후 팬이 불필요하게 회전하지 않기 때문에 워밍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장비에서는 겨울철 시동 후 냉각수 온도가 상승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모돼 히터 사용에 불편함이 있었으나, 이번 개발로 인해 히터의 성능도 향상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저연비가 장비 구매의 최우선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에 시판된 장비는 연비 절감과 엔진 출력 개선으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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