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1조 4천억 규모 초대형 선박 수주
STX조선 1조 4천억 규모 초대형 선박 수주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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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옵션포함 8척
올해 STX 단일계약 최대금액·VLCC 수주 실적 큰폭 상승
▲ 강덕수 STX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은 지난 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Maersk Tankers사의 CEO인 죄렌 스코우 (Mr. Søren Skou, 사진 왼쪽) 와 총 1조 4천억원 규모 원유 운반선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STX조선이 올해 STX 단일 계약 건으로는 최대 금액인 13억달러 상당의 대형 선박수주에 성공했다.
STX조선은 지난 9일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 AP 몰러-머스크사(A. P. Moller -Maersk A/S)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8척(옵션 포함)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기본 4척 건조에 옵션(추가발주 선박)을 포함할 경우 총 수주금액만 13억달러가 넘는 규모로, 올해 최대 금액 계약이자 지난해 8월 15억 달러 규모의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수주에 이은 역대 두번째 규모의 대형 선박수주이다.

이번에 수주한 32만톤(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길이 332m에, 폭 과 깊이는 60m, 30.5m에 이르는 초대형 선박으로, 오는 2012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박은 고유가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운항중 발생한 ‘폐기 가스’를 이용한 ‘열 재활용 시스템(Waste Heat Re- covery System)’이 적용된 에너지 절감 선박으로 건조될 계획이다.

이번 8척의 VLCC 추가 수주로 STX조선의 올해 수주금액(대련조선소 제외)은 73척, 약 60억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수주금액 73억불의 82%에 해당되는 것으로, 최근의 유조선 시황 붐에 힘입은 VLCC 수주 증가가 STX조선의 전체 수주 호황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처음으로 VLCC를 수주한 STX조선의 지금까지 VLCC 수주 내역은 총 20척(옵션포함)에 이르고 있다.

STX조선 관계자는 “지난해 STX조선은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첫 수주하며 대형조선소로 본격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하고 “VLCC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VLCC수주가 늘어난 것은 STX조선의 앞선 기술력과 건조 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다”고 밝혔다.

한편 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있었던 계약식에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강회장은 이날 계약식에서 “최근 STX가 유럽서 ‘아커야즈’를 ‘STX유럽’으로 사명을 바꾸고, 훌륭한 전문 경영진을 포진시키는 등 새로운 도약의 준비를 마친 시점에서 이루어진 의미있는 계약”이라고 이번 수주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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