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에 철저한 대비 가져야
자연재해에 철저한 대비 가져야
  • 최일관 기자
  • 승인 2008.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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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월성3호기와 고리1호기가 낙뢰로 인해 가동을 중단한 사고가 발생했었다.
다행히 두 발전소가 별 문제 없이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장마철 낙뢰라는 복병으로 여름철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했다면 하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번 두 사고의 대략적인 내용을 보면 월성원전 3호기는 지난 7월 26일 낙뢰로 인해 원자로가 자동정지한 사고였다.
이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급히 조사팀을 꾸려 정밀 안전조사를 실시한 결과 낙뢰 등 외부요인으로 민감한 원자로계통이 오동작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행히 정지 이후 방사능 유출 등 안전성과 관련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팀은 이에 대해 대수형 중성자 고변화율 원자로 정지 신호와 관련된 계통의 정밀 점검 등을 포함한 장기적인 상세 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고리1호기는 지난 8일 송전선로에 낙뢰가 떨어져 원자로 냉각재 펌프가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발전을 중단했었으나 지난 12일 오전에 발전을 재개했다.
지진, 해일, 낙뢰 등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최근 국내 원자력 세계로 뻗어나기기 위한 준비와 어느 정도의 가시적인 성과 등 한국의 원자력은 현재 ‘잘나가는 중’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인적실수는 물론이거니와 자연재해도 피해가야 하는 상황에 벼락 한방에 달리기를 멈출 수는 없다.
세계적 원자력 강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물론 국내 원활한 전력수급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하는 ‘말년병장’처럼 조심에 조심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최근의 두 사고는 걱정 없이 지나갔지만 언제든지 또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관계당국은 비, 바람, 태풍이 불어도 피해갈 수 있는 대책 수립과 더불어 만사에 안전에 안전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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