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까지 3개 자회사로 분리
1개社는 가스公 최대주주社로 남아
정부 당초계획 多數 수정 확정 지을 듯
민간기업, `알맹이 없는 구조개편' 비난

가스산업구조개편 방향에 대해 정부가 당초 2001년에 3개 자회사를 분리, 공적지분을 두지 않기로 했던 계획을 한발 물러서 1년정도 늦춘 2003년 1월부터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나타나 구조개편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는 도입·도매 자회사 3개중 1개사를 가스공사가 최대주주회사로 남기고 천연가스수급에 차질을 없앤다는 복안이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이를 받아 들이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갑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1일 여의도에서 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나 긴급 회동을 갖고 가스산업구조개편에 대해 산업자원부가 지난달 19일 공청회에서 발표한 시행안 중 2002년말까지 도입부문 자회사를 3개로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다만 가스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3개 자회사중 1개 자회사에 대해서는 가스공사가 최대 주주회사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해 현재 맺어있는 장기 계약을 그대로 승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산업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주 내로 가스구조개편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라며 “당초 계획보다 시행안을 변경해 분리되는 자회사중 1개사가 현재 장기 계약을 맺고 있는 물량을 그대로 승계해 나머지 2개사에 물량을 배정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산자부는 기존 물량으로 인한 경쟁 유발은 당분간 어렵고 신규 물량이 발생하는 2003년부터 경쟁이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정책 후퇴에 대해 민간기업들은 ‘알맹이 없는 구조개편 일 뿐’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나서 향후 정부의 정책결정에 대한 비난의 여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남형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