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200미터에 최초로 조성되는 `강원랜드'를 찾아
해발 1,200미터에 최초로 조성되는 `강원랜드'를 찾아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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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역이 탄진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뒤덮인 가건물중심의 무채색도시에서 최첨단 카지노를 중심으로한 고원관광 레져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그 주역은 주식회사 강원랜드.
주식회사 강원랜드(사장 김광식)는 강원도 주변 관광권과 연계해 21세기 아시아최고의 가족형 복합레저단지를 건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올 10월 스몰카지노의 개장을 목표로 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대상 카지노 사업자로 선정된 강원랜드는 석탄산업의 사양화에 따른 강원도 탄광지역 경제가 급속히 침체함으로써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목표로 지난 95년 개정된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국책사업으로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36%)과 강원도 개발공사(6.60%)등 공공지분51%와 민간 49%의 지분으로 이루어져 총9700억원이 여기에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2010년까지 13년간 3단계로 종합개발되는 강원랜드의 1단계 사업은 스몰카지노와 메인카지노를 포함, 슬롯머신 1,600대와 테이블 80대, 750실의 호텔 및 콘도를 건설해 2002년 마무리된다.
2006년에는 카지노 슬롯머신 480대와 20대의 테이블, 610실의 호텔을 추가 구비하고 테마파크, 국내 최대규모 스키장(12면)과 골프장(18홀)을 개장해 종합레져 스포츠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며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2010년에는 기존시설을 주변 관광단지와 연계해 강원도 특유의 고원지역으로써의 천혜의 관광자원을 동시 활용함으로써 아시아 최대의 가족형 종합관광단지가 조성된다.
카지노리조트 단지내 박심지구에 위치한 스몰카지노는 696억원이 투자돼 200실의 호텔객실을 포함, 16,000평의 부지에 테이블30대, 슬롯머신 500대를 구비하게 되는데 호텔을 제외한 카지노 자체로는 메인카지노가 건설되기 전까지 국내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지상철골공사가 완료돼 공사가 40%이상 진행된 상태이며 오는 5월에 외장공사를 실시하고 7월쯤에 인테리어를 완료해 8월 준공할 예정이다.
또한 올 10월 영업을 개시하기 위해 3.8km의 진입도로 공사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으며 도박장의 부정적인 이미지 불식이 사업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문화이벤트 공간을 조성해 단기간에 설치이전이 가능한 시설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통해 10월부터 연말까지 2개월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카지노 수요를 자체 해결함으로써 외화유출을 방지할뿐 아니라 카지노를 선호하는 일본, 중국등 인접국의 관광객을 유치해 외화획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석탄생산을 위한 도로, 전력등의 기반시설과 인근 관광자원을 연계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수익금의 10%를 인근 폐광지역에 재투자함으로써 생활환경과 지역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랜드의 카지노리조트사업은 백운산일대 폐광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제고를 위해 공공부문이 주도하는 국가적 수익 사업으로 탄광지역개발의 핵심이 되어 있고 이 사업의 성공여부가 타 폐광지역개발사업에 큰 영향을 주는만큼 지역주민은 물론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카지노리조트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서울에서 260km나 떨어진 폐광지역에 설립된다는 점이다.
이와관련 강원랜드의 한 관계자는 “타지역에 내국인 출입 카지노가 설치될 경우 접근성을 비롯한 모든 여건이 열악한 폐광지역 카지노의 경쟁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야 한다”며 “접근성을 고려해 오는 10월 개장에 맞춰 주말마다 청량리역에서 강원도 고한읍까지 가는 ‘카지노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며 그외 경비행기, 헬기, 셔틀버스등 다양한 고객운송수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순희 기자〉


인터뷰/ 김광식 (주)강원랜드 사장

- 스몰카지노 공사가 한창인 것 같습니다.
 △ 여러모로 어려운 사정이 많았으나 부임하자마자 지난해 9월 착공했습니다. 보신바와 같이 철골 구조로 공사가 모두 끝나고 내부 공사가 한창입니다.
 -가장 추운 지역이라 공사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은데요.
 △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건물 외부에 천막을 치고 내부에는 갈탄 난로를 피워 콘크리트 타설 이외의 공사를 겨울내내 진행하였습니다. 엄동설한에 공사를 강행하다보니 임직원들과 시공사 모두에게 고생을 너무 많이 시키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10월 스몰카지노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데 차질은 없겠습니까.
 △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부터는 하루 4백여명의 인력을 집중 투입시킬 계획입니다. 건물공사는 차질이 없을 것입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올해 장마가 어떻게 올지입니다. 진입로 공사가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을런지 염려가 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공사여건이 너무나 열악한 것 같습니다.
 △이곳은 강원도 가운데서도 해발 1200미터 고지대로서 사회기반 시설이나 생활여건이 가장 열악한 곳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곳에 휴양지를 건설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최근 정부에서는 국내 다른 카지노에도 내국인 출입을 허용할 방침을 밝힌 것 같은데 향후 강원랜드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사북지역은 서울에서 4~5시간이나 소요되는 교통이 불편한 지역입니다.
 따라서 카지노 운영상 다른 곳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는 요건도 있으나 국내에서는 가장 청정한 고원지역입니다. 휴식을 취하면서 오락을 즐길 수 있는 이점도 있습니다.
 정부에서 이 지역에 카지노장을 건설하는 근본 취지는 폐허가 된 폐광지역을 살리자는데 있습니다.
 국내 다른 카지노에 내국인을 출입시켜 강원랜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강원도 사북 . 국내에서는 가장 오지임에는 틀림없다. 김사장을 비롯해 거의 모든 임직원들은 가정을 떠나 독신생활을 하고 있다. 심한 경우 라면을 끊어 먹을 냄비도 갖추지 않고 생활하는 직원도 있다.
 김사장은 열악한 여건에서 340만평에 강원랜드를 건설하느라 하루가 짧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여건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까지 챙겨야 하는 고초를 겪고 있다.
 상공부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석탄산업 행정과 인연을 맺은 김사장은 국가의 녹을 먹는 마지막 날까지 한몸을 바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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