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출력 화학레이저 `코일' 개발
국내 최대출력 화학레이저 `코일' 개발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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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시설 해체시 광섬유 전송을 이용해 두꺼운 금속판을 원격으로 절단할 수 있는 국내 최대출력의 화학레이저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 양자광학기술개발팀(팀장 김철중 박사) 은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지난 2년간 화학레이저인 ‘코일 (COIL : Chemical Oxygen Iodine Laser)’을 개발해 최근 평균 출력 2.2kW를 달성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
이는 국내에서 개발된 레이저로서는 처음으로 평균 출력 2kW 이상의 대출력을 발생시킨 것이다.
‘코일’은 고에너지 산소가 요오드와 반응하면서 1.3㎛ 파장의 레이저를 발생시킨다.
1.3㎛ 파장의 ‘코일’은 광섬유에서의 흡수가 가장 적어 고출력 레이저를 광섬유로 전송시킬 수 있고 레이저 출력면에서도 기존의 산업용 레이저의 출력을 능가해 노후 원자력시설의 원격 해체 및 중공업분야의 두꺼운 금속판의 레이저 가공에 적절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레이저 가공산업에서 널리 쓰이는 탄산가스레이저는 파장이 10.6㎛로 광섬유를 투과하지 못해 광섬유 전송에 의한 원격 레이저 가공이 불가능한 상태다.
‘코일’은 레이저 출력과 사용된 염소의 양에 대한 비율인 화학효율로 성능이 정해지는데 코일은 화학효율 22%를 달성하고 있고 효율면에서도 일본과 미국의 25∼30%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앞으로 3년동안 화학효율을 개선하고 화학반응 시설을 확충해 10kW 출력을 달성해 향후 늘어날 국내 노후 원자력시설의 해체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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