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 해저터널 관통식 현장을 가다
마산만 해저터널 관통식 현장을 가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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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가로질러 가스공급 설비를 구축하는 대역사의 현장.
마산만 LNG배관 해저터널이 그 웅장함을 드러냈다.
지난해 1월부터 실제 공사에 들어간 마산만 해저배관공사는 그동안 이 공사를 수행해온 가스공사는 물론 시공업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터널굴진 작업을 지난 3일 완료해 마산 창원 등 남부권의 가스공급에 대역사를 일궈낸 공사로 평가 받는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9일 남부권 마산만 현장에서 관련 업계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저터널 관통식을 거행했다.
이로써 남부권 천연가스공급의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가스공사는 이번 해저 관통식을 무사히 마치고 마산만 해저터널 굴진 작업이 완료된 만큼 배관 설치 작업을 5월말까지 완료해 7월1일부터는 천연가스가 통입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종술 부사장은 “해저배관공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해준 공사업체 관계자 등 기술진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하고 “이번 해저배관 관통식을 갖게 된 것은 향후 마산지역은 물론 남부권지역에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의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또 “어려운 난공사를 국내 업체가 수행을 할 정도로 이제 기술력에서도 세계적인 높은 기술수준을 자랑할만한 공사 현장 ” 이라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동안 마산만 해저배관 터널공사는 난공사로 일컬어지며 공사기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지난해말 공사를 완료해 천연가스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적기에 건설경기를 맞추지 못해 가스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가스공사는 임시적으로 가배관을 설치해 올 겨울 가스공급에 차질을 막았다.
가스공사는 39억원이라는 예산을 책정해 적기에 가스공급을 할 수 있도록 가배관을 설치해 지난해 12월말에 가스공급을 개시했다.
마산만 해저터널 공사는 마산시 합포구 가포동에서 창원시 귀산동을 잇는 총 연장 1,353m를 건설하는 해저터널 공사다.
해저터널 공사는 혼합형 실드공법(Shielded TBM : 대기압·이수가압식)으로 총 길이 중 1,268m를 이 공법으로 수행했고 나머지 구간(85m)은 NATM(New Austrian Tunnelling Method) 공법을 적용했다.
터널 심도에서도 발진구축은 해발 지하 40m 정도이며 도달구축은 해발 지하 36m의 해저에서 공사를 수행한 것이다.
특히 해저 배관공사로 하루에 3.25m 정도 밖에 굴착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한 달에 최대 150m에 이르는 구간을 굴착해 나갈 정도로 공사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을 맡은 관계자들은 이번 해저배관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국내 해양플랜트 공사에 대한 경험은 물론 선진기술 습득에도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남부권의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목표로 추진돼온 마산만 해저배관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으로써 전국을 하나로 잇는 전국 LNG환상망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일정
^95.9.19 남부권 주배관 3공구 계약체결
^96.5.15 남부권 주배관 3공구 노선변경
-당초: 진주~함안~마산
    -변경: 진주~고성~마산
^97.4.8 마산시 관내 통과 방안 확정(터    널공법)
^99.7.28 발전구 GB허가 및 공작물
    설치허가완료(창원시)
^97.7.30 공법 및 장비규격 정정
^97.8.13 발전구 작업착수
^98.4. 7 발전구 작업완료
^98.6.27 장비발주
^98.12.30 장비도입
^99. 1.12 터널굴진 작업 착수
^99. 3. 8 도착구 작업착수
^99. 8.20 도착구 완료
^99. 8.21 NATM 역굴진 착수
^99.10. 8 NATM 역굴진 완료
^2000. 3. 3 터널굴진 작업 완료




<미니인터뷰>

"안정적 가스공급에 최선"-함기헌 한국가스공사 남부권건설 소장

함기헌 한국가스공사 남부권건설 소장은 “몇 차례에 걸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오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며 이번 마산만 해저터널 관통식의 의미를 부여했다.
“갑작스런 암반 도출로 공사가 지연될 때마다 가슴 조리며 공사를 재개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함 소장은 마산만 해저터널 공사는 전국배관망 사업을 추진한 공사 중 가장 어려웠던 공사였다고 회고 한다.
“아무쪼록 안정적인 가스공급을 위한 해저배관이 완공돼 기쁘다”고 말하고 남은 기간동안에도 안전에 최대한 역점을 두어 가스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한다.
이번에 관통식을 가진 마산만 해저터널 공사는 해저 15m 아래에 복합지질과 극경암 지대를 통과하는 이중적 어려움이 있는 난공사로 국내 건설에 있어서도 상대히 자랑할 만한 실적을 남겼다.
함 소장은 “해저터널 공사는 육상 배관 공사와는 별도로 어려움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 남부권 해저터널 배관 공사가 완료되는 6월말부터는 마산, 창원 등 인근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남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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