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러시아 사업 본격화
LG, 러시아 사업 본격화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5.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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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현지 전략회의 주재 계기로
자원개발ㆍ플랜트 사업 진출 가속화
LG가 구본무 회장의 러시아의 LG전자 디지털가전 및 디스플레이공장 기공식 참석과 현지 전략회의 주재를 계기로 러시아에서의 자원개발과 플랜트 사업을 본격화한다.

구회장은 지난 20일 오전 모스크바 주청사에서 그로모프(Gromov) 모스크바 주지사와 1억 달러의 투자조인식을 가진 후 모스크바 인근 루자지역으로 이동해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구회장은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LG전자, LG화학, LG상사 등의 현지 사업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현지사업 현황 및 전략을 점검했다.

구회장은 이날 전략회의에서 "러시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시너지를 창출하여 LG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 확고하게 고급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과 "세계적 기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현지의 우수 기술인력을 확보해 미래성장사업에 대한 글로벌 R&D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4월 중국 난징의 LG전자 PDP모듈 공장 준공식과 LG화학 2차전지 공장 기공식 참석, 10월 인도 푸네의 LG전자 가전ㆍ이동단말 공장 준공식 참석에 이어 거대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BRICs지역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강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한편 LG는 이번 구 회장의 러시아 현지 전략회의를 통해 러시아에서의 에너지와 자원개발, 플랜트 사업 진출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러시아내에서 전자, 자동차, 건설 등 LG화학 주요 제품의 전방위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CIS와 동유럽권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사업기회 발굴 및 판매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모스크바에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향후 PVC 윈도 프레임(window frame) 생산법인 설립도 추진하는 등 현지밀착형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주요 석유화학 제품과 건축자재의 수출증가에 힙입어 2003년 대비 68% 증가한 37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했으며, 석유화학제품, 건축자재 등의 수요증가로 올해 6000만달러, 내년 1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상사는 러시아의 자원개발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LG상사는 이미 러시아 사하공화국 에렐 유연탄광의 34%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데 이어 올해 2월 사하공화국의 광산회사 엘가우골社와 2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유연탄광 국내 독점 공급권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LG상사는 또 올해 10월경 한국의 플랜트 수주 역사상 최대인 30억달러 규모의 타타르스탄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를 착공할 예정이다.
LG관계자는 "최근 러시아가 정치경제적 안정기조에 돌입하면서 내수기반이 확대됨에 따라 그동안 대러시아 수출비중이 높았던 디지털가전 및 디스플레이 제품의 공장 설립을 계기로 전자부문은 물론 화학 및 자원개발 등의 분야에서 LG의 러시아 사업이 본격화 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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