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성안 단장
인터뷰 홍성안 단장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5.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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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 인식·시장 중요”
해외기술 종속 않도록 대량생산라인 구성 절실

“수소에너지는 현재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꿈이다. 그 수소에너지 이용기술의 핵심이 곧 연료전지이고 따라서 수소에너지와 연료전지를 결코 따로 생각할 수 없다”
최근 수소에너지를 두고 과기부와 산자부 간의 공방이나 대기업의 급격한 진출이 상품가치를 말해주듯 최소 5∼10년 내, CO₂저감을 위한 수소연료전지의 기대효과는 상당히 높다.
홍성안 수소연료전지사업단장(KIST)은 수소연료전지 실용화의 걸림돌을 수명과 신뢰성 그리고 비싼 가격에 두고 있다.
“먼저 수소인프라를 구축한 후에 물에서 수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말은 현시점에서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인식과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런 다음 수소를 만들고 저장하고 운반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시스템만 확립하면 트릴레마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 단장은 “미국, 일본 등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국가들의 대체에너지 이용수준은 비슷하다”고 지적한다. 곧 해외 역시 본격적인 보급은 없으나 기술개발이나 실용화 면에서 우리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우리보다 앞선 미국이나 일본의 기술을 벤치마킹할 필요는 있지만 해외기술에 종속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형성에 있어서 수소연료전지가 경제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완성 및 대량생산라인 구성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보급시기에는 가격경제성이 없으므로 가격의 차이는 정부가 어느 정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 홍 단장의 말에 따르면 89년부터 2003년까지 민간부담 포함 총 900억을 지원한데 비해 올해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지원연구비는 무려 450억에 이른다.
이에 대해 그는 “경제적 측면에서 2020년에는 안정단계를 이룰 전망이며 최근 지자체에서도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단장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산·학·연·관의 한마음’이라고 말한다.
“물론 산업계가 주도해야 하지만 아직은 국내의 기술력이 충분치 못해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학·연의 지원이 필요하다”
흔히 말하는 ‘산학연’에다가 굳이 ‘관’을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서는 “관에서 단순히 자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잘 알고 기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내심을 발휘해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때만이 수소연료전지가 승산있는 미래에너지 기술로 부각될 것이라는 그의 생각이다.
홍 단장은 수소연료전지에 관한 모든 것을 사업단이 앞서 주도할 것임을 다짐하면서 “2010년은 기술개발의 정점으로 고비가 될 것이며 2015년부터 2020년에는 시민들이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끌고 다닐 만큼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경아 기자
nka@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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