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 신시장 선점 위한 '2023 석유컨퍼런스' 개최
SAF 신시장 선점 위한 '2023 석유컨퍼런스' 개최
  • 조승범
  • 승인 2023.12.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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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내 석유업계...관련 시장 대응 앞두고 민관이 머리 맞대

[한국에너지] 항공업계에서 쓰이는 친환경연료인 SAF(Sustainable Aviation Fuel·지속가능한 항공유) 시장 형성을 앞두고 석유업계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앞으로 항공 연료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SAF 시장 개척에 나서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8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2023 석유컨퍼런스’에 국내 석유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최근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는 SAF 시장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신시장 선점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어떠한지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토론이 펼쳐졌다.

SAF는 2035년경 관련 시장이 급속도록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정부와 국내 석유업계는 2022년 ‘친환경바이오 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를 발족하는 등 협의체를 구성하고 SAF 항공유 실증사업 등을 공동으로 시행해왔다.

이날 김영대 SK이노베이션 그린성장기술팀장은 “전기 배터리를 항공기에 장착하기는 힘들고 수소를 액화시켜 항공기에 충전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며 최근 석유업계가 SAF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SAF는 액체 연료이기 때문에 기존 엔진과 호환이 가능하다. SAF를 항공기에 급유하면 항공업계에서 활용하는 내연기관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 측면에서 장점이라는 것이다.

임의순 한국석유관리원 미래기술연구소장은 정부의 친환경 연료 보급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임 소장은 “정부가 RFS상향계획을 통해 바이오디젤 연료 비중을 현재 5%에서 2030년까지 8%로 높이겠다는 정책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RFS계획은 차량 등 수송용 연료 공급자가 자신이 공급하는 연료의 일정비율을 재생연료, 즉 바이오 연료로 혼합해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임 소장은 “현재 정부가 SAF 신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도로, 항공, 해운 분야에서 석유사업법 개정안을 추행 중”이라며 정부의 SAF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도 소개했다.

최근 정부는 인천에서 미국 LA로 향하는 화물 운송기를 대상으로 SAF를 급유해 6회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정부가 SAF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날 이호연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정부가 석유대체사업법을 통해 조만간 관련 법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을 구축해 정부와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공유하는 등 공동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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