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 전북 군산에 있는 SGC에너지(옛 군장에너지)가 지난 5일 CCU 설비를 활용해 냉각·압축한 액화탄산을 첫 출하했다고 6일 밝혔다.
SGC에너지는 하루 최대 300톤, 연간 1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액화탄산으로 생산·출하한다. 이는 민간 발전사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다.
SGC에너지는 내년 1월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한 달 이상 앞당겨 수요처에 액화탄산을 제공했다.
회사 측은 SGC이테크건설이 뛰어난 시공 품질 능력을 통해 높은 완성도로 CCU 설비를 준공한 점과 안정적인 시운전 수행 결과라고 설명했다.
SGC에너지는 최근 CCU 설비를 완공하고 시운전을 진행해 왔다. 시운전 결과 이산화탄소를 90% 이상 제거하고 설비 운전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등 안정적으로 기술 고도화를 이뤘다. 순도 99.9% 이상의 액화탄산을 생산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액화탄산은 유통, 조선, 반도체,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된다. 특히 드라이아이스, 용접용 가스, 반도체 세정용 탄산 등으로의 활용도가 높다.
SGC에너지는 지난해 5월 570억원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사업에 투자를 결정하며, CCU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SGC에너지의 CCU 설비는 한국전력공사의 이산화탄소 포집 습식 기술을 적용했다. 습식 기술은 흡수탑에서 흡수제를 이용해 선택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재생탑에서 증기로 가열해 고순도의 이산화탄소를 회수하는 기술이다.
SGC에너지의 이번 CCU 설비 상업 운전 개시는 국내 CCU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고 자원 선순환 모델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는 “SGC에너지의 성공적인 상업 운전 개시는 CCU 산업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GC에너지는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투자사업부문, 삼광글라스 투자사업부문 3사의 합병 및 분할합병이 완료돼, 에너지 종합기업으로 2020년 출범한 회사다.
현재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 배터리 재활용 사업, 청정 메탄올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