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사무총장 “전 세계적 석유 수요 증가로 고유가 유지될 것”
OPEC 사무총장 “전 세계적 석유 수요 증가로 고유가 유지될 것”
  • 조승범
  • 승인 2023.10.04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유 수요 하루 240만 배럴가량 증가 추세
사우디·러시아 감산정책 올해 말까지 유지...배럴당 100달러대 돌파 전망

[한국에너지]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이 전 세계적인 석유 수요 증가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BBC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가스 산업 전시회인 아부다비 국제석유전시컨퍼런스(ADIPEC)를 앞두고 “하루 평균 석유 수요가 240만 배럴가량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OPEC과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생산량 조절 속에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때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았던 원유 가격은 올해 5월 70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인 감산 정책을 올해 연말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다시 급등해 100달러선 돌파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이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자발적인 결정으로 불확실성을 고려한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유가가 100달러 선을 돌파해 전 세계적인 물가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질문에는 “사안을 근시안적으로 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석유 산업에 대한 투자 중단 요구에 대해 반대 입장을 펼쳤다.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일각에서는 석유산업에 대한 투자 중단을 촉구한다”며 “투자 중단 시 공급이 부족해지고 시장 변동성은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45년 에너지 수요는 지금보다 25% 늘어날 것이며, 모든 형태의 에너지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석유 산업에 약 14조달러(약1경900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