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영국 신재생에너지 펀드 환매 중단
신한은행, 영국 신재생에너지 펀드 환매 중단
  • 조승범
  • 승인 2023.08.2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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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피터보로시 신재생에너지 건설사...경영악화로 개발중단 이후 투자자들 원금·이자 못 돌려받아

[한국에너지] 신한은행이 판매한 신재생에너지 사모대출펀드가 환매 중단됐다. 이로써 영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사업에 들어간 2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이 발에 묶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국 신재생에너지 사모대출펀드(PDF)는 지난해 7월 만기가 도래했지만, 투자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이 펀드는 현대자산운용이 만든 ‘현대드래곤 다이나믹 에너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 이다. 영국 피터보로시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짓기로 한 건설사에 나간 대출채권을 바탕으로 만든 파생결합증권(DLS) 펀드이지만, 건설사 경영이 악화하면서 투자자들은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지 못했다.

현재 해당 펀드의 평가금액은 0원이다. 판매사는 신한은행으로, 지난 2018년 5월부터 모두 215억원어치를 팔았다.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하고 신한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신한은행에서 원금 보장이 된다고 했지만 실제 보험 처리가 되지 않고 있는 만큼 불완전 판매라고 주장한다. 현재 해당 상품은 보험 가입이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한 투자자는 "당시 신한은행 PB팀장이 '원금을 보험사에서 100% 지급보증 해주며 이자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보완 장치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투자증권은 피터보로시 신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폐기물 소각 발전소를 신규 건설하는 또 다른 영국 그린에너지펀드를 판매했다가 개발사가 경영악화를 겪고 있다며 환매를 중단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2018~2019년까지 4차례 그린에너지펀드에 483억원 가량을 투자했고 환매가 중단되자 보험 가입이 되어 있지 않다며 판매자인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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