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난방에너지가 왜 급증하는지 원인을 찾아 대책을 강구해야
전기 난방에너지가 왜 급증하는지 원인을 찾아 대책을 강구해야
  • 남부섭
  • 승인 2022.12.29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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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12월 하순 들어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력 피크 수요가 일어나고 있다,

94GW까지 전력 수요가 발생하였다. 그러나 예비율이 11.4%나 되어 전력공급에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국내 전력 피크 수요는 여름철에 일어났으나 최근 몇 년 전부터는 겨울철에 피크 수요가 일어나는 것이 보편화 되었다.

가장 큰 원인은 전력 난방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난방은 보통 가스로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부가적으로 전기 난방기기 사용이 상당히 늘어났다. 부가적인 난방기기 가운데 전기 난방기기는 가장 편리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기 난방기기가 늘어나는 만큼 가스나 석유 난방기기는 요즈음 보기 힘들어졌다.

전력은 에너지 가운데 가장 고급 에넞 이고 값비싼 에너지다. 전력 가격이 싸고 비싸고 하기 전에 우리는 최고급 에너지로 난방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통계는 없더라도 우리처럼 최고급 에너지를 난방에너지로 마음 놓고 사용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에너지 소비패턴이 이렇게 변한 것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 부재가 제1 원인이라 하겠다, 전기 난방 수요가 폭발해도 정부는 아무런 정책도 취하지 않았다. 그저 국민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흐름을 그대로 보기만 했다. 정부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국민 절약 홍보는 상당히 소홀히 해왔다. 이런 이유로 국민들은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자신의 주변에서 이용하기 편리한대로 에너지에 대한 인식에 무디게 되었다.

국가 차원에서 자신이 에너지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차치하고 시장이 제공하는 데에 익숙해져 버렸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참았던 과거에 비해 편리성을 추구하는 것이 시대의 트랜드가 된 이즈음 앞으로 난방 에너지 이용패턴은 전기 에너지로 더욱 기울어질 것이다.

정부는 전기 난방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도시화가 급격히 이루어지는 현 세태에서 비도시권에서라도 바이오 난방에너지를 활성화 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에너지 소비 패턴을 좌우하는 것은 정부 정책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펠럿이나 태양열 난방 등, 이용 가능한 난방에너지 개발에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22년 국가 무역수지 적자의 주범은 에너지다. 수입 비중에서 17%을 차지하던 것이 25%을 차지하면서 무역적자국이 되었다. 아무리 공산품을 많이 수출해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없는 것이 우리 경제 구조다.

이번 겨울에도 원전은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는 전력 문제를 해결하는 제1수단으로 원전 1기를 더 지으면 해결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팽배해있다. 원전은 최소화 하고 미래 에너지로 길을 바꾸어야 한다. 현 정권이 전 정권에 대한 반작용으로 원전은 다시 옛날처럼 황금시대를 강구할 것처럼 보인다. 원전 일변도의 정책은 에너지 다원화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차원에서 조심해야한다. 원전 1기를 더 지으면 국민들이 편리하게 전기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문재인 정권은 원전 폐쇄정책을 들고 나왔지만 영구 방폐장 건설에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현 정권 역시 방폐장 건설은 추진할 의사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여야를 막론하고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우리 정치 여건에서 방폐장 문제는 해결의 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내일은 어떻게 되더라도 오늘 나 편한 대로 하는 정치 문화에서 에너지 문제 해결은 기대하기 어렵다. 에너지 주무 부처인 산자부는 전기 난방에너지 수요가 왜 급증하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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