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신문]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이청룡)이 광해방지사업 분야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평가인증업체 등에서 ‘우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사업화와 민간이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광산 배수 수질 개선을 위한 슬러지 처리기술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르완다와 몽골 등지의 광산에 기술을 전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폐광산 지하공동 조사·중금속 오염토양 안정화 등
광해방지 분야 핵심 기술 수준 ‘인정’
서울시서 도로 지반 침하·함몰 방지에 활용
성능 개선한 이동식 슬러지 탈수 장비 등도 개발
■ 핵심기술 ‘미래코 아이’, 토목·건축·환경정화 분야에도 활용
광해관리공단은 ‘폐광산 지하공동 3차원 수치화 및 형상화 기술’ 일명 ‘미래코 아이(MIRECO EYE)’와 ‘중금속 오염토양 안정화 기술’ 등 광해방지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폐광지역 지하수의 재상승 예측 모델링 프로그램, 광산지역 위해성평가 프로그램, 급경사지 토양유실량 측정프로그램 등 다양한 핵심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 기술은 광해방지 분야뿐만 아니라 연관 분야인 토목·건축·환경정화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광해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미래코 아이’ 기술은 서울시의 도로안전을 위해 적용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서울시와 관련 협약을 맺기도 했다.
‘미래코 아이’는 지하공동에 장비를 투입해 규모와 방향성 등 수치와 영상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신기술로, 광산뿐만 아니라 도심지와 도로하부 등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장비를 경량화 소형화했다. 서울시는 특히 이 기술을 과학적인 도로 조사와 지반 침하 및 함몰 방지 등을 위해 활용하기로 했다.
광해공단은 광산 오염 배수 슬러지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이동식 탈수기인 ‘미래코 케어(MIRECO CARE)’ 2호기도 개발했다. 지난해 개발된 1호기를 소형화 경량화하는 한편,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미래코 케어 2호기를 기존 수질 정화시설에 설치하면 증축이나 개축 없이도 탈수기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가행광산과 폐광지가 대부분 산간 지역에 있는 점을 고려했고, 기존에 관련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 설치된 설비가 고장이 났을 경우에 대비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동식으로 제작한 것이다. 오염 배수 슬러지는 향후 토양복원 개량제 등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 보유 기술 가치 인정…해외에도 기술 원조
광해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공단 내에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다. 정부와 공공기관 이외에 다양한 민간기업에 이전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광해방지 분야는 주로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어 기술이전 수요는 끊이지 않는다.
광해공단의 기술은 경제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외부 평가기관인 나이스디앤비는 기술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T-2의 기술평가등급으로 광해공단에 우수기업 인증을 부여했다.
이 인증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경제적 가치를 가액, 등급 또는 점수 등을 계산하고, 기업의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 권리의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평가한다.
광해공단은 해외에도 기술 이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르완다 자원개발 및 환경분야 공무원, 대학교수 등 관련 전문가 9인을 대상으로 ‘천연자원 및 에너지연구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한국 국제협력단이 국가별 역량 강화 사업을 벌이면서 자원 에너지 분야 공적 원조사업의 일환으로 광해관리공단을 파트너로 선정한 것.
르완다 현지 광산업계와 관공서 관계자들로 이뤄진 참가자들은 원주, 태백 등 지역에서 자원탐사, 개발, 선광, 광해관리, 지역진흥과 관련된 이론 강의를 듣고 국내 사업지 현장을 견학했다.
이청룡 이사장은 “광해방지 분야 신기술은 다른 산업 분야에 수요 파급효과가 크다”며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에 기술을 전수하면서 글로벌 광업의 친환경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