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베트남 8억불 정유공장 막판 수주경쟁
한국과 일본, 베트남 8억불 정유공장 막판 수주경쟁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1.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과 일본이 베트남 최대의 프로젝트인 8억달러 상당의 정유공장 수주를 놓고 막판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이달중이나 늦어도 연말까지는 최종결정이 내릴 것으로 보이는 이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정부 주도 단일 프로젝트중 가장 규모가 큰 공사인데다 베트남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있는 최초의 정유공장이어서 이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경쟁은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기업의 자존심 대결로 치닫고 있다.
한국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미국의 세계적인 엔지니어링사인 ABB 러무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나섰고 일본측에서는 JGC를 중심으로 프랑스와 스페인의 다국적엔지니어링회사인 테크닙이 가세하고 있다.
총투자규모 14억달러로 베트남의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과 러시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자루베브네프트가 50-50으로 투자하는 이 정유공장 프로젝트 가운데 이미 러시아 기업이 항만, 도로, 원유 및 정유저장시설 등을 따낸 상태이며 정유공장입찰만 남겨 놓고 있다.
턴키방식인 이 프로젝트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은 다소 높은 가격을 제시했으나 여러가지 부대조건은 일본 컨소시엄에 비해 훨씬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삼성은 이미 베트남에 플라스틱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최근 4억달러 상당의 비료공장 공사를 따내는 등 많은 인연을 맺고 있는데다 한국내 정유공장 건설 경험 등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과 프랑스 컨소시엄은 삼성과는 달리 50:50의 비율로 합작해 부담을 분산시키고 있으며 막판 로비에서도 일본이 베트남을, 프랑스가 러시아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