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소형독립전력망 북미 첫 진출 1500만 달러 수출 쾌거
한전, 소형독립전력망 북미 첫 진출 1500만 달러 수출 쾌거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07.20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체개발 기술…캐나다 파워스트림사와 우선협상권 합의각서 체결
▲ 한전은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본사에서 캐나다 전력회사인 파워스트림과 기술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파워스트림은 캐나다 74개 전력회사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각서 체결에 따라 두 회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페네탕기슈네(Penetanguishene)에 600만 달러 규모의 소규모 전력망을 신설한다.

[한국에너지]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13일 나주 본사에서 캐나다 파워스트림사와 캐나다 관할지역에 소형독립전력망 공동구축 및 배전전력망 집중 원격감시 제어 시스템 교체사업 우선협상권 부여 등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번 파워스트림(Powerstream)사와의 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에너지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기반의 소형독립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 기술 개발 이후 최초로 해외시장에 1500만 캐나다달러 상당의 기술 수출의 쾌거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합의각서는 양해각서 체결 후 세부조항과 구체적 이행사항을 기재해 계약을 맺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다.


이번에 한전이 합의각서를 체결한 캐나다 파워스트림사는 캐나다 토론토 북부지역과 온타리오주 중부지역에 고객 96만호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력 최대수요는 6GW 정도다. 고객 수로는 제주도 3배, 전력 수요로는 제주도의 9배에 달한다. 


관할지역이 넓고 부하밀도가 적어 연계선로를 확충하기 곤란하고, 신재생발전원 및 배터리 등을 이용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에 적극적이다. 최근 인수합병 등을 통해 캐나다 4대 전력회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사업분야로는 전기차 잉여전력 재판매, 소형전력망, 배전운영시스템 사업 등이며, 신재생에너지 및 지능형전력망 관련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참여 기업은 한전KDN, 바이텍, 포스코ICT, 인텍전기전자, 파워21, PNO테크 등이다.


양사는 이번 합의각서를 통해 우선 캐나다 온타리오주 북부에 위치한 페네탕기슈네(Penetanguishene) 지역에 2년간 약 600만불을 공동 투자해 소형전력망 시스템을 구축해 실증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향후 잠재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로 양사는 지난 3월부터 해당 지역의 기술실증 프로젝트를 착수해 상세 설계와 자재 구매 등을 모두 마친 상태다. 


양사는 최소 1500만 달러 이상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파워스트림사의 제어센터 2개소에 대한 교체사업에 한전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배전운영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해당 시스템에 대한 우선 협상권 부여에 합의했다.


한전과 파워스트림은 양사간 미래사업 발굴을 위한 수요반응, 가상발전소, 시장운영 등 미래 유망 첨단 기술의 실증 등에 대한 상호협력에 합의했다. 아울러, 양사는 향후 에너지밸리 이전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및 사업 참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마이크로그리드 분야에서 한전과 협력기업들이 보유한 국내 우수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특히 파워스트림사와 함께 북미시장에서 앞으로 폭넓은 기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수출도 확대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합의각서 체결은 지난 해 9월 대통령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파워스트림사와 북미지역 소형전력망 시장 공동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이후 달성한 구체적인 성과다. 또한 에너지 신산업분야에서 선진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진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사가 첫 번째로 추진하는 온타리오주 해당지역의 기술실증 프로젝트는 한전이 추진하는 에너지밸리 이전 기업들을 포함한 중소·대기업과의 기술협력이 포함돼 있다. 이들과 더불어 해외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하는 첫 성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한편, 이번 합의각서 체결을 위해 방한한 벤츠(Brian Bentz) 등 파워스트림사의 경영진은 한전이 전남 신안군에서 운전 중인 시설을 참관하고 한전이 보유한 기술에 대해 신뢰감을 표시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한전이 13일 나주 본사에서 캐나다 파워스트림사와 소형 전력망 등 공동 사업에 대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소형 전력망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협력기업들과 공동으로 해외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