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선형전동기보다 저렴한 선형전동기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냈다.
한국전기연구원 정시욱 박사팀은 ‘자속역전 선형전동기(Flux Reversal Linear Motor)’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선형전동기는 정밀기기 산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검사장비를 비롯해 다른 응용분야에까지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장비로 마이크로미터 급 정밀위치제어(1㎛=0.001㎜) 및 이송용으로 쓰인다.
기존 영구자석을 이용한 선형전동기는 고가의 희토류 영구자석(소결 NdFeB)을 사용하며 이송거리만큼 영구자석이 부착된 고정자가 사용돼 영구자석 비용이 급증했다.
특히 전세계 희토류 시장의 97%를 공급하고 있는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 물자로 관리하고 있고, 올해부터 수출 쿼터를 감축하고 있는 실정이라 희토류 원소의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영구자석 선형전동기의 가격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 박사팀은 영구자석 선형전동기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한 ‘자속역전 선형전동기를 개발해냈다.
이 선형전동기는 추력의 변동이 적어 속도변동과 열발산이 적기때문에 정밀위치제어용으로 적합하다.
또 영구자석을 사용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고 철계 물질이 고정자에 부착되는 현상이 없어 금속성 분진이 발생하는 곳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한편 전기연구원은 이번 개발과 관련해 3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2건의 특허가 출원중이며, 2건의 SCI급 논문이 내년도에 게재 또는 게재될 예정이다. 향후 관련 업계에 기술이전 등을 통해 실용화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