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비표시 어떻게 바뀌나
자동차 연비표시 어떻게 바뀌나
  • 서민규 기자
  • 승인 2011.08.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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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연비 차이 20%, 실제연비에 반영
소비효율1등급 비중 10%까지 낮춰
지식경제부가 18일 발표한 ‘자동차 연비표시 방식’ 개편안은 소비자의 연비 체감수준과 자동차 업계의 기술수준을 반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본지 729호 1면 참조)

지경부는 9월 중 공청회를 통해 업계 및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올해 내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을 개정, 고시할 계획으로 자동차 업계의 고연비 차량에 대한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고유가 시대에 소비자의 자동차 연료비 부담을 경감시키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실제 주행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연비표시 방식을 도입하고 개별 승용차의 에너지 효율등급 판정기준도 높이는 ‘자동차 연비표시 제도 개편방안’을 마련하고 올해내 관련제도를 최종 확정한다.

현행 자동차 연비표시는 시행주행 모드에서 측정한 결과를 사용하고 있어 표시연비와 체감연비간 차이가 20% 정도 발생, 소비자의 불만을 야기하고 연비표시제도의 실효성도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 지경부의 설명. 이에 따라 표시연비가 실제 주행여건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선 미국과 유사한 새로운 연비표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는데, 시내와 고속도로에서 각각 연비를 측정하고 이 연비를 시내, 고속도로, 고속 및 급가속, 에어컨 가동, 외부저온조건의 다섯가지 실주행여견을 고려해 만든 보정식에 대입해 최종연비를 표시하게 된다.

지경부의 관계자는 “한국석유관리원의 시험결과에 따르면 연비표시 제도가 개편될 경우 현재 표시연비가 평균적으로 20% 하락할 것으로 측정됐다”며 “이번 5-Cycle을 기반으로 측정한 실제 연비와 보정식 적용 계산 값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5-Cycle에 기반한 실제 주행시험 결과를 연비로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이같은 연비표시 방법 개선과 함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의 판정기준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자동차 산업의 기술수준이 향상된 반면 에너지효율등급제도는 2007년 개정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어 최근 3년간 1등급 배중이 9%에서 17%까지 높아져 등급제로의 변별기능이 약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변별력 강화와 에너지절약을 위해 자동차 에너지소비 효율등급 판별기준을 상향 조정해 1등급 비중을 10% 내외로 축소한다는 것이 지경부의 계획이다. 이처럼 강화된 기준이 적용된 신차를 구매할 경우 기존보다 50만원 상당의 유류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소형화물차에 대해서도 등급제 도입이 추진된다.
3.5톤 미만 소형화물차는 서민과 영세상인들이 주로 구매하지만 3∼4등급 수준의 연비가 낮은 차량들이 대부분이어서 등급제 적용대상으로 편입해 소형화물차량의 기술개발 촉진과 서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한편 선진국의 경우 다양한 연비표시 방법을 시행중에 있다. 미국은 5-Cycle에서 산출된 보정식을 적용해 올해부터 5-Cycle 실제시험 결과와 보정식을 병행상요하고 있으며 유럽은 차량에 부착되는 라벨, 카달로그 등에 연비 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및 등급 정보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다.

일본은 차량별 연비 정보는 부착하지 않지만 차량 중량에 따라 기준연비(휘발유 승용차의 경우 2014년까지 21.2∼6.4km/ℓ) 대비 달성비율을 표시하는 라벨을 차량에 부착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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