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한전기공 손미라씨
화제의 인물/ 한전기공 손미라씨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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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자체가 즐겁기만 합니다. 일에 파묻혀 있다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죠”
한전기공에서는 최근 일을 사랑하는 한 여사원에 대한 얘기가 화제거리다.
화제의 주인공은 품질인증팀에 근무하면서 사내 방송일을 겸하고 있는 손미라씨.
손미라씨는 매주 금요일 사내 아침 TV방송 ‘문화가 산책’코너의 진행을 맡고 있다. “처음 강태석과장님에게 방송을 해보라는 권유를 들었을 땐 ‘어떻게 하나’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일이 재미있고 나름대로 매력도 느낄 수 있어요. 얼마전엔 2주동안 방송을 못 한적이 있는데 그때 회사직원들이 저만 보면 ‘왜 방송을 안 하느냐고’야단이었어요”라며 수줍게 미소짓는다.
손미라씨는 현재 품질보증팀 업무와 방송 일을 겸하고 있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힘든 건 없어요. 오히려 재미있어요. 하지만 제가 방송을 할땐 자리를 비워야 하니까 저로 인해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돼요. 부서사람들에게 미안할때도 많구요”라며 겸손한 말로 답한다.
손미라씨는 사내에서 인사 잘하고, 잘 웃고, 많은 업무에도 짜증내는 기색없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 신구대학교 관광영어통역과에 합격했으나 등록을 포기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제 생활비는 제가 벌어서 쓰기로 다짐했어요. 올해 대학을 등록했더라면 아마 회사를 그만두었어야 했을거에요. 전 아직 젊으니까 기회는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웃는다.
“그냥 제가 해야 될 일을 하는 것 뿐인데 이런 일이 신문에 실릴 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네요”라며 웃음 짓는 소박한 미소속에서 일을 사랑하는 프로 여성의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조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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