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무엇을 준비하나
산업계 무엇을 준비하나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5.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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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실가스 저감·신재생 적극 개발 - 정유업계

SK는 지난 2002년부터 ‘온실가스 저감실적 평가 및 인증체계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교토의정서 발효에 대비해 일찌감치 대응시스템 구축을 준비해왔다.
실질적인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에너지 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나가고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는 이와 관련 울산시 성암 매립장의 메탄가스를 회수해 인근 공장의 연료로 재활용하는 LFG사업을 통해 연간 약 49만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있다.
SK는 수소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에너지부문, 기술원, 경제연구소, 생산부문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LG칼텍스 정유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사용지수 관리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산화탄소 저감을 최고 목표로 에너지정책을 세우고 신규사업 추진시 기후변화협약관 관련된 사항을 반드시 검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향후 도입될 예정인 정부의 이산화탄소 저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에너지절약 시설자금, 에너지세 감면 등 정부의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2010년까지 1조3천억 투자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제품의 개발,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과정에 걸쳐 자원과 에너지의 지속가능한 사용과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재료 단계에서는 냉매 대체 등 원부자재·부품의 종합적 관리와 바이오 플라스틱 등 소재개발을 꾀하고 생산단계에서는 청정생산체제를 구축, 사용단계에서는 신엔진 및 경량화 기술 개발·차세대 자동차 개발·바이오 FUEL 공동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폐기단계에서는 재활용을 고려한 제품설계, 재활용율 향상, 폐기물 감량 및 자원화 등을 꾀해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할 계획이다.
제품부문별로는 디젤차 개발 보급을 확대해 디젤차 비율을 2009년 40%, 2012년에는 50% 제고할 계획으로 승용차 전 라인업에 디젤을 장착하고 초저연비 디젤엔진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기반기술을 국산화해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하고 경량화 소재 개발 및 차량설계 혁신으로 전반적으로 중량을 저감시킬 전략이다.
또 엔진개선, 마찰저감기술 등 목표설정 하에 기반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생산부문의 대응방안으로 전문가 그룹을 활용해 최신 에너지 저감 기술을 습득하고 생산공장 에너지 사용 실태 파악 및 누출요소를 진단하며 생산기술 부문에너지 절감형 기술을 도입·개발해 생산설비 에너지 효율성을 강화시킨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이산화탄소 배출권 거래제 도입에 대응, 중장기 대응 전략을 수립해 배출권 거래제 도입에 대응하고 풍력, 태양열 등 청정에너지로 공급원을 다양화해 청정 에너지원의 다원화를 꾀할 계획이다.
특히 5월 경기도 마북리에 환경기술연구소 준공을 계기로 연구개발 단계부터 환경경영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또 협력업체에도 환경경영의 중요성을 확산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구매부품에 대한 친환경지표를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2010년까지 환경관련 부문에 1조3000억원 투자키로 했다.


# 조림사업 통해 배출권 거래 준비 - 한솔그룹

한솔그룹은 계열사인 한솔홈데코 명의로 호주와 뉴질랜드에 각각 1만6000 헥타르, 8800 헥타르의 조림지를 운영하고 있어 온실가스배출권 확보 및 거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솔그룹이 해외조림지를 운영하는 것은 주력업종인 제지, 목재업의 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993∼ 1996년 사이에 조림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조림지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호주 조림지가 오는 2008년부터 2023년까지 16년간 250만톤, 뉴질랜드 조림지가 2008년에서 2030년까지 23년간 530만톤에 이르고 두 조림지의 배출권 배출권 금액 규모는 최소 8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솔그룹은 두 조림지의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에 대비해 호주, 뉴질랜드 당국의 관련법규 제정 움직임과 국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동향 등을 주시하고 있다.
한솔그룹은 조림사업자의 온실가스배출권 국제거래가 구체화되는 대로 국제기관에 두 조림지의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거래권 가격 등에 대해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


# 2008년 CO2 2003년 대비 8% 저감 - 포스코

포스코는 2008년까지 고로에서 쇳물을 뽑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3년 대비 8% 줄인다는 목표 아래 8900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절감 및 환경설비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유럽연합 철강사와 공동으로 고로에 투입하는 석탄량을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는 ‘울코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밖에 원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자발적 에너지절감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동시에 절감하는 다양한 경영개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사업장에서 6대 환경유해물질이 없는 제품 생산과 원부자재 수급체계 구축을 마무리한데 이어 1/4분기 안에 이를 해외사업장으로 확대해 친환경제품을 조기에 출시키로 했다.
LG그룹 전자 계열사도 전사적 차원에서 중장기 에너지사용 감축계획과 온실가스 최소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 수출전선 영향과 대책 - 기술수지 적자 심화 우려

기후변화협약이 우리의 수출전선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 영향과 장기적 영향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단기적 영향으로는 우선 EU의 배출권 거래제 실시로 EU내 관련산업의 생산비 증가를 들 수 있다.
이는 배출권거래제 실시에 따른 유럽산업의 비용상승 효과로 이어져 한국의 대EU 수출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 영향 중 주목되는 하나는 기술장벽 강화이다. 이 부문은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에너지 효율 강화 및 환경요건 강화로 기준미달제품의 시장진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동남아제품 등과의 품질 차별화를 통한 우위 확보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우선 기술수지 적자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의 가입여건 조성을 위해 EU등은 한국, 중국, 인도, 멕시코를 2차 감축기간(2013년∼2017년)의 대상국가로 선정하기 위해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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