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민간펀드 조성 의미
해외자원개발 민간펀드 조성 의미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5.02.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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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참여방식 방향으로 자리잡힌 대형자원개발사 육성

민간기업 참여에 무게중심 / SK 공세적 움직임 ‘주목’

< 뉴스분석 >

대형자원개발 전문기업 육성 차원에서 논의돼 온 ‘석유 개발·탐사 민간펀드’조성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현실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간펀드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형자원개발 회사 육성과 관련 지금까지 논의됐던 여러 대안 중에서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부의 방침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 때문이다.
석유공사와 에너지공기업의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 일찌감치 내려졌고 해외자원개발부문에 대한 출자 역시 여의치 않은 분위기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나의 대안으로만 논의됐던 민간참여가 정부 방침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해외자원개발은 여러 여건 상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공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이 우리 실정에 맞는 것은 사실이나 궁극적으로는 우리 역시 외국과 마찬가지로 대형 자원개발 민간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이같은 점을 전제로 했을 때 이번 민간펀드 조성이 민간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참여가 본격화 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그래서 가능하다.
문제는 펀드 조성 자체가 아니라 과연 얼마나 민간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민간펀드를 조성하는 것 자체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재원조달을 위한 간접투자방식으로 민간펀드를 만드는 것은 현재 운용되고 있는 선박이나 부동산 펀드와 별반 다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석유개발에는 채권형 펀드가, 탐사에는 주식형 펀드가 적합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역시 원론적인 얘기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당연히 안정적인 캐쉬 플로어를 가져갈 수 있는 석유개발에는 채권형이 맞을 것이고 수익을 보장받을지 미지수인 탐사부문에는 주식형이 적당할 것이다.
과연 그러면 민간펀드에 과연 국내기업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 현시점에서 예단하는 것은 어려우나 분명한 것은 과거에 비해서는 민간기업들의 움직임이 적극적이라는 사실이다.
현재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해서는 SK가 대표적인 민간기업으로 꼽히고 있는데 작년 말부터 가시화되고 있는 SK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일례로 SK는 작년 말부터 자신들이 해외자원개발에 선두주자임을 나타내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언뜻 보면 일상적인 홍보로 볼 수도 있겠으나 기존에 비해 규모 면에서도 분명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민간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전략적으로 진행되는 홍보수순이라는 분석이 같은 맥락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가 펀드만 만들어 놓고 참여를 유인할 수 있는 어떤 대책도 만들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예상도 그 기저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간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분명한 메시지를 민간기업에 줄 것이라는 얘기다.
이럴 경우 SK를 비롯한 민간기업의 참여는 어떤 형태를 띠던 간에 활성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같은 민간펀드를 둘러싼 제반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아직 확실하게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민간참여 움직임은 시간이 갈수록 구체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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