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가스안전 체계구축을
합리적인 가스안전 체계구축을
  • 한국에너지
  • 승인 200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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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안전공사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1974년 가스안전공사의 시발점은 고압가스 보안협회였다.
되돌아보면 그 당시만 해도 산업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산업체에서만 가스를 사용했을 뿐 일반에는 생소한 부문이었다.
가스안전공사가 성장해 온 만큼 우리나라의 가스산업도 괄목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산업체는 물론이고 어느 가정도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집이 없을 정도이다. 가스가 우리 생활의 보편적 요소로 자리잡은 만큼 가스안전공사의 역할도 이제 국민들의 생활과 직결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의 창립 30주년을 맞아 안전공사의 임직원 뿐만 아니라 관련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간의 각고의 노력에 치하를 보내고자 한다.
가스안전은 오늘이 있기까지 우리는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아현동사고, 대구지하철 사고 등 잊을 수 없는 가스폭발사건으로 고귀한 생명을 희생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가스안전공사가 30주년을 맞아 축하행사를 하기 전에 그동안 희생된 많은 인사들에 대해 다시 한번 참회하는 마음으로 숙연한 자세를 가다듬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가스안전공사 창립 30주년을 맞는 의미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의미에서 일상생활에서 함께 하고 있는 가스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창립 30주년에 걸맞은 국민들의 인식이 절대 필요함을 강변 하고자 한다.
가스 사용으로 지난날 대형사고를 여러 번 치뤘지만 이제는 관리의식이 상당히 제고되어 일반적인 이용에 따른 사고는 대폭 줄어들고 있다.
 대신 최근에 빈발하는 가스사고는 오히려 고의적이거나 돌발적인 행위로 인한 사고가 많은 편이다. 이러한 사고까지 안전공사에서 막을 수 없겠지만 일반적으로 취급자가 아니면 쉽게 이용할 수 없는 방안도 고려해봄직 하다.
예를 들면 취급자가 아니면 가스통을 자유롭게 이동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도시가스의 경우 안전성이 이동가스에 비해 높기는 하나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 곳도 아직 적지 않다.
 불안한 구조는 어떠한 비용이 투자되더라도 해소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냉철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가스보일러로 인한 생명의 희생이다.
각 가정마다 보일러의 설치가 늘어나면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이 배기가스에 의한 사고이다.
이는 아직도 우리의 제도가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있어 미흡하기 때문이다. 고층 아파트의 경우 개별보일러의 설치를 제한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강제배기식 보일러는 언제든 사고를 불러올 개연성이 높다. 기계는 언제든지 고장이 날 확률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역시 사용하는데 자제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일부 산업체의 소형보일러는 오히려 검사를 불필요하게 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
가스안전을 위해 30년을 노력해 왔다면 이제는 합리적인 가스안전관리체제를 구축해야 할 때가 되었다.
가스사고가 났다고 해서 검사체제를 강화하고 규제완화를 한다해서 쉽게 푸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안전산업의 발전과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합리적인 가스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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