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계통 보강…신재생전원 확대 나선다
한전, 전력계통 보강…신재생전원 확대 나선다
  • 이욱재 기자
  • 승인 2017.11.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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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3020 비전’ 달성 위한 계통접속 확대 추진계획 설명회
▲ 15일 한국전력 계통연계처가 한전 남서울지역본부에서 유관기관 및 발전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신재생전원 계통접속을 위한 전력계통 보강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70㎸ 신개념 변전소​·신재생 접속전용 변전소 등 구축 추진

[한국에너지신문]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시설 확대를 대비해 전력계통을 보강한다.

15일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한전 남서울지역본부에서 유관기관 및 발전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차질 없는 신재생전원 계통접속을 위한 전력계통 보강계획을 소개하고 현장의 애로사항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근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늘어나면서 접속지연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전체 접속물량의 약 60%이상이 전력수요가 적어 전력설비 보강이 필요치 않았던 영호남 농어촌 지역에 집중된 상태이며, 2~3년 정도 소요되는 신재생에너지 시설 준공에 비해 전력계통설비는 준공은 최소 6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계획설비로 준공시기가 불일치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계통연계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한전은 지난 4월 신재생 계통접속 안정화를 위해 기존 154kV 변압기별 신재생전원 접속용량 한도를 2배(25MW→50MW)로 상향하는 등 송배전용전기설비 이용규정을 개정한 바 있으며 향후 신재생전원 확대에 따라 변압기 및 변전소 신설 등 계통보강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한전은 이날 ‘계통접속 확대 추진계획 설명회’를 열어 2030년 신재생전원 확대에 대비한 전력계통 아젠다를 소개하고, 신재생전원 계통접속 확대를 위한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먼저, 원활하고 효율적인 신재생전원 계통접속을 위해 새로운 전압(70kV)을 도입해 발전고객에게 다양한 접속환경을 조성하고 계통접속 비용 최소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남 신안지역에 70kV의 신개념 변전소 도입을 2022년까지 도입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요 중심지가 아닌 신재생전원 중심지에 신재생 접속전용 변전소(G-Platform, Green & Renewable Platform)를 구축해 발전고객의 계통접속 편의성을 증대할 방침이다. 기존 변전소는 공장, 아파트 등 대규모 수요 측 부하 전력공급용으로 지어져왔다. 특히 신재생 접속전용 변전소는 원거리 변전소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송전선로를 많이 건설할 필요가 없어 국토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향후 신재생에너지원의 단시간 변동성이 계통운영의 핵심요건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안정적인 계통운영을 위해 신재생전원 출력을 실시간으로 감시, 운영하는 시스템인 ‘신재생 통합 감시·운영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집중된 전남지역의 시범사업 후 전국단위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신재생전원의 출력변동 대응능력이 우수한 유연송전시스템(FACTS), 전력저장장치(KG-ESS) 등 계통안정화 설비를 확대 적용할 계획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정규모 이상의 대규모 신재생 발전소 건설시 출력 안정화용 ESS설치를 법제화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민간 소유 ESS의 전력계통 안정화 서비스 참여 유도를 위한 보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전은 신재생전원 확대를 위해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위한 추진계획을 유관기관 및 발전사들과 수시로 공유하고, 금번 설명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송변전 설비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발전소 부지 현장조사 등이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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