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신문] 청년들이 중심이 되는 에너지 분야에 혁신적인 기술 및 아이디어 창업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기후변화센터(이사장 한덕수)가 한국전력공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양대학교 에너지거버넌스센터,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과 공동으로 지난 23일 한양대학교 백남정보학술관에서 ‘KEPCO와 함께하는 기후·에너지신산업 스타트업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는 신기후체제의 출범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라 저탄소 기술경제 패러다임의 확산은 기후·에너지 분야 시장환경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또 새 정부는 이에 부응하기 위해 혁신벤처·사회적경제 기업 등 청년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 분야 청년창업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성용준 인진 대표, 신유정 스타트업엑스 대표, 정경호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의 팀장, 이태동 연세대 교수, 김연규 한양대학교 에너지거버넌스센터장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연안에서 발전이 가능한 혁신적인 파력발전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인진의 성용준 대표는 “기존의 파력발전은 먼 바다에 해저케이블을 설치해야 하는 등 막대한 비용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는데, 인진의 파력발전은 수심 3미터의 가까운 바다에서도 파력부이와 발전기만 있으면 저렴한 비용에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성 대표에 따르면, 파력발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원으로 태양광보다 힘이 세고 24시간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히 도서지역에 최적화된 발전기술이다.
성 대표는 “기존의 설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16억원으로 전력 3메가와트를 생산할 수 있게 되어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2019년 시장진입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명실상부한 글로벌 ‘퍼스트 무버’인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창업 환경에 대해서 “정부의 지원정책이 다른 나라보다 부족한 것은 아닌데 정책의 효과성은 저조한 것 같다”고 지적하며, “대기업에 비해 스타트업에 취직을 하거나 창업을 하는 것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 역시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에 저해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엑셀러레이터로서 스타트업을 발굴해온 신유정 대표는 “기후·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은 다른 스타트업과 달리 투자규모가 중요한데, 정부나 기관에서는 이런 점을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하며, “기후·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려면 보다 큰 틀에서 전략적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동 교수는 미국 주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이 녹색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녹색일자리 차원에서 기후·에너지신산업 스타트업의 육성방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규제정책이 녹색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특히 기후·에너지신산업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사회적 수용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호 팀장은 현재 진행 중인 한국전력공사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소개하며, “우리나라도 에너지 구조가 점차 바뀌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 있어 다양한 창업 기회가 열려있다”고 설명하며, “창업은 누구나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자가 하는 것” 이라며 청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리더십 발휘를 요청했다.
이날 포럼의 좌장을 맡은 김연규 센터장은 “ICT와 에너지의 융합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신산업 육성 방향과 일치한다”며 “청년 스타트업 육성으르 위해서는 청년들이 정부 정책이나 글로벌 시장 및 기술 동향 등 다양한 정보에 많이 노출될 필요가 있다”는 말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