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원격검침시스템 시장 본격 경쟁 체제 돌입
LPG 원격검침시스템 시장 본격 경쟁 체제 돌입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9.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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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소형탱크 관리 ‘더 쉽고 정확하게’ 기술 경쟁…LPG시장도 활기
▲ 소형LPG탱크

[한국에너지신문] LPG 원격검침시스템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LPG 중에서도 가정용이나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프로판은 한동안 불황을 겪었지만, 최근 소형 LPG저장탱크가 보급되면서 활력을 다시 찾고 있다.

3톤 미만의 LPG를 저장하는 소형 탱크는 프로판 판매의 틀을 바꿔 놓았다. 그 중심에 원격검침시스템 시장이 있다. 원격검침시스템은 소형탱크의 잔량을 사업자에게 발신해 주는 시스템과 계량기 원격 검침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LPG를 사용하는 공장과 요식업소 등은 소비량이 일정하지 않아 사업자가 매번 검침을 위해 방문하기보다는 원격검침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소비자 측에서도 매번 떨어지면 다시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충전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편리하다.

코리센-SKT, 지난해 서비스…다임폴라특장-KT 합류
업체 다양해져 원격검침 비용 가구당 월 1천원대 부터
설치 쉽고 스마트폰 연계·가스경영시스템 등 활용 가능

■ 다임폴라특장, KT와 LPG 원격검침 이달 말 상용화

▲ 다임폴라특장과 KT의 NB-IoT 가스관제서비스

다임폴라특장(대표 임근영)이 KT(대표이사 회장 황창규)와 함께 LPG 원격검침 서비스를 이달 말부터 상용화한다.

이번에 상용화되는 원격검침 서비스는 다임폴라특장의 LPG 원격검침 통합관리 시스템인 ‘통소리’를 KT의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망을 활용해 서비스하는 개념이다. 무엇보다도 원격검침 전용망을 사용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KT의 NB-IoT를 적용했는데, B2B 시장은 물론 가스 검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이를 도입했다.

양사는 지난 4월 ‘NB-IoT 기반의 가스 원격검침 서비스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서비스 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난 7월 KT의 NB-IoT 전국망 구축 이후 시범서비스까지 마친 상태로 서비스 상용화만 남겨둔 상태다.

다임폴라특장은 NB-IoT를 적용하면서 전국 각지에 산재한 소형 LPG 저장탱크 내 가스 잔량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원격으로 검침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가스 잔량 정보를 기반으로 LPG를 공급하는 고압가스 운반차인 벌크로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배치할 수 있게 됐다.

다임폴라특장 관계자는 “NB-IoT를 적용한 ‘통소리’ 서비스를 통해 LPG 업체들은 LPG 공급망을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근 KT 기가IoT 사업단장은 “이번 상용화는 원격검침 영역에 대한 NB-IoT의 활용성을 입증하는 계기”라며 “다양한 영역의 전문 사업자들과 협력해 상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임폴라특장의 ‘통소리’ 시스템은 벌크로리 운영의 기본 데이터인 소형저장탱크 잔량 정보를 확인하는 ‘통소리T’, 벌크로리의 유량계 정보와 운행 정보를 확인하는 ‘통소리D’와 가스계량기의 사용량을 확인하는 ‘통소리M’ 모두 3가지 원격검침 서비스로 나뉜다. 각 서비스에는 단말기와 운영 프로그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이 제공된다.

■ 코리센, SK텔레콤-LPG판매協과 스마트미터LPG 출시

▲ 코리센과 SKT, LPG판매협회가 스마트미터LPG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코리센(대표 오석언)은 이미 지난해 10월 한국엘피가스판매협회중앙회, SK텔레콤과 로라(LoRa)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마트미터LPG 적용협약을 체결했다.

코리센은 네트워크 사용료 절감과 LPG 판매 사업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SK텔레콤의 로라망을 사용하는 단말기를 개발했다. 이 단말기와 시스템을 통해 5월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LTE 단말기인 KLP-1000S는 단말기 한 대로 총 2기의 소형저장탱크와 이에 연결된 계량기 16개를 원격으로 검침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요금은 통신비·정보사용료·유지보수 비용, 단말기 등을 포함해 월 1만 2000원이다. 노드 단말기의 수집기 기능도 함께 수행할 수 있고, 단독검침과 집단검침은 물론 노드 단말기와 함께 사용하면 서비스 요금을 줄일 수 있다.

노드 단말기 KLP-1000N의 경우 단말기 한 대로 소형저장탱크 2기의 잔량을 체크하고, 계량기 11개를 원격 검침할 수 있다. 단말기 가격 7만 원을 내면 통신비·정보사용료·유지보수 비용까지 해결된다.

LTE 단말기는 내장된 배터리 1개로 1일 4회 발신 기준 5년을 사용할 수 있다. 단독검침과 집단검침 또는 마을 단위 LTE 단말기를 활용해 요금을 줄일 수 있다.

로라 단말기 KLP-1000LR는 2기의 소형저장탱크의 잔량을 관리하고 가스계량기 1개를 원격 검침할 수 있다. 단말기 무상제공 조건으로 월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내장된 배터리 1개로 1일 4회 발신 기준 5년 사용하고, 단독검침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밖에 절체기형 검침기는 절체기 2대와 계량기 검침을 할 수 있다.

마을 단위 및 집단거주지역의 원격검침에 최적화된 노드 단말기를 무선으로 LTE 단말기와 연결하면 가구당 1000원대 비용으로 원격검침을 할 수 있다. 올해부터 보급을 시작한 LPG판매관리프로그램을 통해 원격검침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로 판매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 조아테크·파이어독스 등 다양한 업체 경쟁 국면

국내에는 앞서 설명한 다임폴라특장과 코리센 이외에도 조아테크, 파이어독스, 코윈텍 등의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아테크는 그중에서도 소형저장탱크 원격 검침기의 원조 기업이라고 할 만하다. LPG 판매업소 경영프로그램을 출시하면서 소형저장탱크 잔량발신기를 만들어 보급한 지도 이미 10년이 넘었다.

이 회사가 출시한 ‘가스맥스3’ 제품은 잔량관리시스템과 계량기 원격검침을 사용할 수 있다. LPG 용기 및 중대형 LPG 저장탱크나 계량기에 부착해 LPG의 사용량과 LPG 탱크 잔량을 체크하고, 전국 각지에 설치된 탱크 및 용기의 사용처별 사용량을 파악하는 솔루션이다. 인터넷용 무선 발신기와 CDMA 배터리를 포함해 1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용량, 잔량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가스경영시스템을 갖춰 사용요금에 대한 자동 지로용지를 발행할 수도 있다. 250대를 한꺼번에 연결해 자동으로 검침할 수 있어, 사업자가 일일이 검침하는 수고를 덜어 준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지도로 사용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설치 위치별로 경보, 긴급 표시 등으로 가스가 떨어지기 전에 배차할 수 있다. 사용 패턴을 분석하거나 가스 누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할 수 있다.

파이어폭스는 지난해부터 LPG 시장에 ‘스마트 가스톡’을 보급하고 있다. 탱크로리와 벌크로리 유량계, 소형 LPG저장탱크, 절체기, 가스계량기에 대한 정보 관제를 통합해 인터넷, 스마트폰, 문자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발신기 1대에 저장탱크 2기와 계량기 16대까지 연결할 수 있다.

배터리는 2년간 사용할 수 있고, 설치는 10분이면 끝난다. 최소 잔량 이하로 남았을 때와 충전이 완료됐을 때 문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형저장탱크의 재고 현황을 리터, mmH2O, 무게(kg), 탱크 압력 등의 단위로 환산해 시간대별, 일별, 주별, 월별로 파악할 수 있다. 지역별 재고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이력보기 기능으로 과거의 재고상태도 조회할 수 있다.

수백 개의 소형탱크의 모델, 제조년월, 제조사, 위치, 거래처 등도 관리할 수 있다. 신형 발신기는 크기를 담뱃갑 정도로 줄여 설치 편의성을 높이고, 배터리 용량을 늘렸다.

원격 검침 솔루션은 세 가지 유형이다. 유선방식은 소형저장탱크 발신기를 사용해 계량기 16대를 검침하고 비용은 1500원으로 저렴하다. 무선방식은 무선발신기 중앙집중형으로 계량기 100대를 검침할 수 있다. 비용은 3만 원 정도다.

단독형은 통신비를 포함해 대당 1500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벌크로리 미터기 원격 검침은 월 사용료 6만 원에서 12만 원 사이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우펀다의 시스템은 벌크사업자가 직접 제품을 개발한 만큼 사업자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9월부터 보급하고 있으며, 오차가 없고 가격이 저렴하다. 설치도 간편해 장착·등록·확인하는데 3분이면 충분하다.

보안업체가 고객의 정보를 관리하고 있어 사업자 정보보호에도 신경을 썼다. 리튬배터리로 최대 3년간 사용할 수 있다. 영하 40℃에서도 정상작동되며, 방수 방습 성능을 높였다. 낙뢰 피해에도 견딜 수 있도록 시험을 거쳐 생산하고 있다. 통신오류는 0%에 가깝고, 음영지역에는 KT가 중계기까지 설치해 줘 사업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코윈텍은 ‘i-가스 이지’ 제품을 보급한다. 이 회사는 기존 IT사업과 병행하면서 발신기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설치 장소에 관계없이 10분 이내에 설치할 수 있고, 일반 배터리로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신호주기 설정을 할 수 있는 점, 발신 시스템으로 배터리 교체 시기도 알려 주는 점 등이 장점이다. 사용요금은 세트당 관리비용, 통신비용. 관제용 프로그램 비용 등을 모두 포함해 6500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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