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는 올라간다…절약이 답이다
전기료는 올라간다…절약이 답이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9.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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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전기 절약’은 얼마 전까지도 미덕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골동품 처지가 됐다.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결국엔 발전비용이 더 들 것인가, 전기료가 더 오를 것인가, 얼마나 더 오를 것인가로 초점이 모아진다. 절약도 하기 싫고, 오르는 것도 꼴사납다는 것이다.

에너지 전환을 제대로 이룬다면 모든 종류의 전기료는 올라간다. 하지만,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신기후체제 대응은 물론이고, 자연재해 대응조차 어렵다.

전환은 그래서 시급하다. 하지만 어렵다. 에너지원간의 싸움이 아니라, 에너지원에 붙어 있던 사람들의 ‘삶’ 사이의 싸움이다. 이런 식이면 결론이 안 난다.

그래서 사태를 약간 다른 측면에서 봐야 한다. 현재 국민의 ‘발전소’에 대한 인식은 ‘반대의 대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초대형인 동시에, 보안시설인 게 반대 목소리를 키운다. 그나마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는 곳은 아무도,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 곳이다. 아니면 예전의 전성기를 아주 약간이라도 복원해 보려는 곳이거나.

당장 서울 한복판에 태양광이든, 풍력이든, 화력이든, 원자력이든 발전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인근 주민들이 반기겠는가. 당신이 인근 주민이라면,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인가. 손바닥을 벌려 돈을 챙길 것인가.

에너지 전환은 두 번째 문제다. 어떻게 효율화하고 절약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효율화 기술은 당연히 개발해야 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발전비용과 전기료가 싸면 기술 개발은 요원하다. 지금도 싼데, 왜 아끼겠는가.

어떤 발전소를 짓든지 한계는 있다. 연료가 싸면 처리비용이나 지대 등 부대비용이 많이 들고, 아무리 싸도 대부분 수입해야 한다. 그렇게 저렴하다는 우라늄조차 국산이 아니다. 신재생에너지는 적절한 땅이 그리 많지 않다.  날씨 영향을 무시하기 어렵고 보조수단도 필요하다. 

아직은 아무도 얘기하지 않지만, 에너지를 전환하든 안 하든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효율화-절약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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