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4호기 총체적 부실, 즉각 폐쇄하라"
"한빛 4호기 총체적 부실, 즉각 폐쇄하라"
  • 안솔지 기자
  • 승인 2017.08.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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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P 부식·콘크리트 방호벽 공동 이어 증기발생기 이물질 문제 안전성 '도마 위'
▲ 지난 21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 열린 한빛 4호기 안전성에 대한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최근 한빛 4호기 안전 문제를 두고 시민단체의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격납건물철판 부식과 콘크리트 방호벽에 공동이 발생한데 이어 이번에는 증기발생기에서 외부 이물질이 발견된 것이 문제가 됐다.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과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은 서울시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빛 4호기 원인규명 및 관계자 처벌과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한 한빛 4호기의 즉각적인 폐쇄를 요구했다.

이들은 "콘크리트 방호벽 부실시공 문제는 한빛 4호기 시공 당시부터 제기됐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한빛 3·4호기에 대한 부실 시공 문제를 지적해 왔음에도 원자력업계는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며 은폐하고 무시해 왔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는 한빛 4호기에서 발생한 문제들이 결코 가벼운 사건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격납건물철판과 콘크리트 방호벽은 원전 사고 발생시 폭발을 막고 외부로 방사설 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막는 방호벽 역할을 하기 때문에, 원전 안전 최후의 보루인 콘크리트 방호벽이 뚫리면 최악의 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증기 발생기 내부 이물질 역시 고온고압의 증기발생기 내부에 금속 이물질이 들어가면 증기발생기 파손을 일으키고, 증기발생기 세관파단 사고 같은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원전 안전을 장담하던 전문가와 교수들은 한빛 4호기에서 발견된 망치를 통해 사고는 시나리오대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닳아야 한다"며 "문제가 된 한빛 4호기는 수명과 상관없이 폐쇄하고, 나머지는 전수조사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엄격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한빛 4호기에서 발견된 이물질도 제거 또는 안전성 평가를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당초 계획된 증기발생기 교체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추가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빛 4호기는 지난 7월 말부터 안전상의 이유로 가동이 일시 중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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