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은 계속 돼야"…탈원전 대응 토론회 열려
"원전은 계속 돼야"…탈원전 대응 토론회 열려
  • 안솔지 기자
  • 승인 2017.08.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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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탈원전 대응 정책제안 토론회'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에너지 안보 위해 원전 필요
졸속 원전 중단 결정은 경제적·국가적 자해행위

[한국에너지신문] "급진적 탈원전 정책을 철회하라"

이채익 국회의원실은 지난 17일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위원장 오인석), 원자력연구발전협의회(회장 정환삼), 대덕클럽(회장 김명수)과 공동으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탈원전 대응 정책제안 토론회'를 개최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개회사에서 "법적 근거도 없는 공론화위가 사회적 갈등 해결의 바람직한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정부 입장에 우려를 표한다"며 "졸속 원전 중단 결정은 경제적·국가적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토론 발제자로 나선 성풍현 KAIST 교수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전력수요증가, 전력안보 문제, 전력수급안정성, 원전 기술 보호, 온실가스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원전히 필요하다"며 "성급한 탈원전 정책 추진은 국가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륭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안전성 검사를 거친 원전은 계속 운전 기간을 2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만 원전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은 것을 고려해 검사 과정에 공식 민간 참여 채널을 만들고, 충분한 검사 기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원전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조성은 원전산업살리기협의회장과 이상대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발언에 나섰다.

조성은 회장은 "원전 정책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며 "국가 경쟁력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700여 개의 원전 기업과 원전 산업이 붕괴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상대 위원장은 "국민 안전을 위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다면, 안전성이 보장된 신고리 5·6호기는 건설하고 노후된 다른 원전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이어 참석자들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대통령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과학기술인들은 △탈원전 정책 추진에 앞서 사회적 합의를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숙의과정을 거칠 것 △국내 원자력 기술 생태계 보호를 위해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것 △수십 년간 쌓아온 국내 원자력 핵심 기술의 세계적 지위 확보를 위해 안정적으로 지원할 것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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