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신재생에너지 톡톡(talk talk) ③태양열에너지란?
[연재] 신재생에너지 톡톡(talk talk) ③태양열에너지란?
  • 이욱재 기자
  • 승인 2017.07.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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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국민들에 가장 친숙한 재생에너지... 최근 심각한 침체

[한국에너지신문] ‘태양열’은 국민들에게 굉장히 친숙한 이름이다. 1990년대, ‘에너지 안보’ 이슈가 터지면서 재생에너지의 대표 격으로 떠오른 것이 ‘태양열’이다. 당시 집집마다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지방 소도시를 다니다보면 주택 지붕에 올라가있는 태양열 집열판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었다. 설치가 간단하고 비교적 시설이 저가에 공급되어 굉장히 ‘친숙한’ 신재생에너지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온수급탕 위주의 제한적 활용과 일사량에 영향을 크게 받아 지속적인 수요유지가 힘들어 점차 확대가 축소됐다.

친숙한 에너지원이다 보니, 태양광과 태양열에 대해 많은 혼동이 있다. 두 에너지원 모두 ‘태양’을 이용한다는 점은 같지만, 태양광은 빛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반면, 태양열은 태양의 복사열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에너지다.

태양열에너지 시스템은 집열부, 축열부, 이용부, 제어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집열부는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모아 열로 변환하는 장치이며, 축열부는 모아진 열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경우 다시 사용하기 위해 사용한다. 이용부는 태양열을 효과적으로 공급하고 사용량이 부족할 시 보조열원에 의해 공급되는 장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25년까지의 세계 재생에너지 수요전망에 올해 태양열의 수요는 97Twh 수준인데, 2025년에는 150Twh까지 올라 연평균 17.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태양열 보급률과 시장규모는 완전히 축소된 상태다. 한국에너지공단이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에 따르면 2015년까지 국내 누적집열면적은 160만㎡ 수준으로, 2008년 120만㎡를 넘긴 후 7년간 약 40만㎡ 밖에 증가하지 못했다. 국내 100여 곳에 달하던 태양열업체들은 현재 20여 곳 남짓 남은 상황이다.

해외의 경우, 태양열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꾸준한 관심과 투자에 있다. 세계 1위 태양열 국가인 중국의 경우, 건물 일체형 기술과 연관된 ‘강제순환형 태양열온수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고 태양광/태양열 하이브리드(PVT) 시스템은 빛을 전기로 변환시키는 한편 패널에서 발생하는 열을 흡수해 온수로 공급하는 기술로 사용된다.

이 외에도 집열기의 부피를 줄이거나 내구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지역난방 시설과 연계한 태양열 지역난방 발전소(Solar Thermal District Heating Plants)는 유럽에 2014년 말 기준 227개소를 설치하며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기술력을 검증해 보급에 앞장섰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신재생에너지 산업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남은 21개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290억 수준이었고, 이 중 투자액은 약 1억 원에 불과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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