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이산화탄소 바이오메탄화 기술개발 나서
한전, 이산화탄소 바이오메탄화 기술개발 나서
  • 안솔지 기자
  • 승인 2017.07.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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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보급 목표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가스로 전환해 천연가스 발전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산화탄소 바이오메탄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한전은 LG히타치 워터솔루션과 함께 총 3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9년까지 기술을 확보하고, 2022년까지 1MW급 실증설비를 통해 기술검증을 마친 후 2023년부터 상용설비를 개발·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바이오메탄화 기술'은 메탄을 생성하는 미생물을 통해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메탄가스로 전환하는 고부가가치 기술이다. 이 기술 통해 지금까지 포집 후 지중이나 해저에 저장돼 버려지는 이산화탄소를 발전이나 난방 및 취사 등의 연료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신재생에너지의 잉여발전량을 이용해 메탄가스를 생산한 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저장된 메탄가스를 기존의 도시가스 배관을 통해 공급할 수도 있다. P2G(Power to Gas) 기술을 통해 바람, 구름 등 날씨 변화에 민감한 풍력 및 태양광발전 등의 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의 에너지저장장치로도 떠오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바이오메탄화 기술'은 탈석탄을 목표로 천연가스를 대체에너지로 활용하겠다는 정부 정책 기조에도 적합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오는 2019년까지 이산화탄소 바이오메탄화를 위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고등기술연구원, 한양대, 서울시립대 등과 함께 미생물 기술 및 공정 요소기술 연구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한전은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메탄가스로 전환하는데 적합한 메탄화 미생물 선정과 대량 증식 및 메탄가스 생산플랜트 등의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전의 계획에 따르면 50MW급 상용설비를 이용해 하루 1000톤의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전환 후 천연가스 발전용 연료로 활용하게 되면 연간 600억 원의 연료비 대체 효과를 거두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바이오메탄화 기술개발은 깨끗한 환경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천연가스 발전의 경제성 확보를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의무 달성과 전력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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