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사상 최대 수출
이차전지, 사상 최대 수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5.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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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액 44억달러 전년대비 11.6% 증가

1분기도 증가세 지속 최대 수출국 中…비중은↓
전기차 판매 성장세 따라 미국·독일 비중 급증

[한국에너지신문] 리튬전지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이차전지가 스마트기기와 전기자동자 등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 및 수출 중량을 기록했다. 이차전지는 충전을 통해 재사용할 수 있는 전지를 가리킨다.

지난해 이차전지 수출액은 44억 달러로 2015년의 29억 4400만 달러보다 11.6%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7년 1분기 수출액도 12억 4000만 달러로 2016년 1분기 10억 1000만 달러보다 22.9% 증가해 증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출 중량은 2016년 78만 4000톤으로 2015년 72만 5000톤보다는 8.2%, 2012년 52만 9000톤보다는 48.1%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다.

2016년 이차전지 수출 품목별 순위는 금액 기준으로 리튬이온이 52.9%를 차지해 1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6년 리튬이온전지 수출액은 23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수요 증가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산업 성장의 영향으로 고품질 한국산 리튬이온 전지가 인기를 끌며 수출 증가로 나타났다.

리튬이온전지 이외에도 피스톤식엔진시동용전지는 34.0%, 리튬폴리머전 지는 12.0%의 수출금액 점유율을 보였다.

피스톤식엔진시동용전지는 자동차 전원, 지게차 등 산업동력용에 주로 쓰이는 연산 축전지다. 리튬폴리머전지는 리튬이온전지보다 안전하고 가벼우며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차세대 이차전지다. 액체상태의 전해액을 금속재질로 감싼 리튬이온과 달리 전해질을 젤 형태의 고분자로 바꾸고 파우치 형태로 감싸서 만든다.

2016년 이차전지 주요 수출국은 중국 18.9%, 독일 12.4%, 미국 11.9%, 홍콩 7.6%, 아랍에미리트 5.4% 등의 순이다. 중국은 2004년 이후 이차전지 수출 1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최대 수출국이지만, 자국 내 생산공장 확대로 우리나라 이차전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차전지 중국 수출 비중은 2012년에는 43.3%에 달했으나, 2013년 34.3%, 2014년 28.5%, 2015년 25.0%로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8.9%로 내려앉았다. 올해 1분기에도 12.2%의 비중을 보여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미국과 독일로의 수출은 현지 주요 완성차의 전지 수요 증가로 최근 5년간 수출액이 각각 44.4%, 678.4%씩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독일이 5억 4400만 달러, 미국이 5억 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2017년 1분기 실적은 중국을 제치면서 미국은 수출 1위, 독일은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국 수출 비중은 2012년 9.8%에서 2013년 10.2%, 2014년 9.5%, 2015년 9.6%, 2016년 11.9% 등으로 완만하지만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 1분기에도 16.1%를 나타내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 수출 비중은 2012년 1.9%, 2013년 3.4%, 2014년 5.9%, 2015년 8.1%, 2016년 12.4%, 2017년 1분기는 15.0% 등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2016년 대륙별 수출은 금액 기준 아시아 41.0%, 유럽 28.2%, 북미 12.5%, 중동 11.1%, 중남미 3.2% 순이다. 아시아는 이차전지 수출 1위지만 최근 들어 유럽, 북미 등 다른 대륙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최근 5년 아시아로의 수출 비중은 2012년 63.6%에서 2016년 41.0%로 감소했다. 유럽은 전기자동차 판매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2012년 9.2%로 전체 수출 비중 4위를 기록했지만, 2016년에는 28.2%를 차지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2012년 대비 주요 유럽국가 2016년 수출액 증가율은 독일이 678.4%, 프랑스 341.4%, 스웨덴이 506.1% 등을 각각 기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늘어나 재사용이 가능한 이차전지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전기자동차 및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확대로 고품질 한국산 이차전지가 관심을 받으면서 수출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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