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내 유일 승강기 안전역량 바탕 세계 최고 전문기관으로”
[인터뷰] “국내 유일 승강기 안전역량 바탕 세계 최고 전문기관으로”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03.23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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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문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 출범 2년차 계획 밝혀
▲ 승강기안전공단 전경.

통합 후 전 임직원, 조직 ‘화합·융합’에 전력
출범 4개월만에 국제승강기엑스포 성공 개최
종합민원센터 확장…맞춤형 공공 서비스 제공
검사등급제·교육시스템 운영…전문성 강화
사고 인명피해 30% 감축·사망자 ‘0’ 목표로

[한국에너지신문] 지난해 7월 1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이 통합,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우리나라에 설치된 승강기는 약 60만대로 세계 9위권의 규모를 자랑한다. 승강기안전공단은 국내 승강기의 안전검사와 사고 조사, 연구개발, 기술용역, 교육 등 승강기에 관한 모든 업무를 담당하며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달 6일에는 서울 양재동에 남아있던 ‘승강기종합민원센터’를 진주 공단본부로 이전하고 상담원을 12명에서 20명으로 확충해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승강기와 관련한 모든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국민과 더욱 친밀한 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더불어 ‘중소기업 경영안정화를 위한 동반성장 자금지원 대상기업 공모’, ‘동반성장 쑥쑥 아이디어 공모전’, 고객헌장 제정을 통한 ‘新 고객만족 경영’ 선언, 어린이 안전을 위한 ‘승강기 안전체험관’ 운영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승강기안전공단은 통합시 제기됐던 기관 통합으로 인한 갈등이나 불협화음 없이 국내 유일의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 빠르게 정착했다는 평가이다.

업계는 기관 통합과 지방 이전이란 환경 변화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공단 출범에 이어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기까지 백낙문 초대 이사장의 포용력과 친화력을 앞세운 강력한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있다.

출범 2년째를 맞아 승강기안전공단은 올해를 ‘고객만족 경영’ 원년으로 정하고 서비스 정신을 강화한다. 지난달 16∼17일에는 노사 공동으로 워크숍을 갖고 ‘대국민 승강기 검사 신뢰성 강화 선포식’도 개최했다. 

백낙문 이사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2년 차를 맞아 공단은 조직의 안정화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행복 실현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세계 최고의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 성장해 국민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낙문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2017년 정책방향과 주요 사업의 추진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승강기안전공단 초대 이사장을 맡아 성공적인 통합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의 소회는?

승강기안전관리원과 승강기안전기술원으로 양분돼 있던 승강기 안전 업무가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개정에 따라 두 기관이 통합해 지난해 7월 1일 국민안전처 산하 준정부기관인 승강기안전공단으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기관 통합과 함께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 출범했기 때문에 지난 9개월여 동안 기관통합과 조직융합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조직이 빠르게 안정되고,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 정착된 것은 저를 믿고 따라준 직원들의 희생과 양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갑작스런 환경변화에도 ‘승강기 안전’이라는 공공성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힘을 보태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출범 이후 지금까지 이룩한 중요한 성과가 있다면?

지난해 승강기 중대사고는 42건으로 2015년의 61건에 비해 무려 19건이나 감소하는 등 국민들의 승강기 안전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승강기 업계 등 일부에서는 통합공단이 출범하면 승강기 안전검사 독과점으로 인해 검사지연과 공공서비스 품질저하를 우려하는 시각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검사 수행 시간 단축 등 업무 효율성 개선을 통해 적체 검사물량 31.9%를 해소했습니다. 

또한 안전관리자 법정교육 등 승강기 교육사업 역시 목표 대비 29.4%를 초과 달성했으며, 사고 취약계층 안전교육도 목표한 40만명을 상회했습니다. 이외에도 출범 4개월여만에 개최한 ‘2016년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도 국내외 145개 업체가 참여하고 관람객 2만 5600여 명이 찾는 등 성공적으로 치뤄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주무부처인 국인안전처를 비롯해 승강기 산업계, 관리주체 등 각계각층이 우리 기관에 대한 전폭적인 성원과 지원 덕분입니다.

- 올해 주요 정책과 사업추진 방향은?

올해는 공단이 출범 2년차를 맞는 해입니다. 지난해 6개월이 통합을 정착시키는 단계였다면 올 한해는 화학적 통합을 완성해 승강기와 국민 생활안전을 선도하는 안전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책 여건 변화와 안전 수요자 중심의 실무형 조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혁신적인 공공 서비스 향상을 위해 원스톱으로 민원을 통합 처리하는 승강기종합민원센터를 확장 구축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승강기 검사 신뢰성 확보를 위해 검사등급제를 도입해 검사 품질과 효율성을 높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승강기 안전망’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차별적이고 전문적인 승강기 안전 교육 시스템을 구축, 운영해 교육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영혁신 체계를 갖춘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지방 이전으로 직원들이 지방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처음에는 공단 출범과 지방 이전이라는 환경변화에 대해 직원들이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지만 큰 불편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 이전기관과 달리 공단은 지방이전에 앞서 사무실과 가까운 혁신도시에 직원들 숙소를 미리 준비해 두고 입주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모두 숙소 생활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회사 구내식당을 운영해 점심은 물론이고 아침과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말이면 우등버스형 관광버스를 서울까지 운행,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사무실 역시 부서-직원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칸막이를 없애고 통일된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따라서 직원들이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맡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했습니다.

또한 동호회 활동을 적극 권장해 이전 기관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민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혁신도시 조성과 지방 이전이라는 국가 균형발전 취지에 맞게 지역과 상생을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조직 개편은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는지?

지난 7월 공단출범 초기에는 조직 화합과 융합에 맞춰 조직을 구성하고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조직융합실을 신설, 한시적으로 운영해 양 기관은 물론 부서간, 직원간 화합과 융합에 행정력을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기관 통합으로 인한 갈등과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시킬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제 공단이 정착단계를 넘어 안정화에 들어선 만큼 공단 정책에 걸맞게 조직 개편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안전 수요자 중심의 실무형 조직으로 개편하고 국내 유일의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다운 위상과 일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조직 개편과 함께 업무 중심의 혁신 리더형 관리자들을 전진 배치해 경영성과를 향상시키고 공단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 올해 경영목표와 미래 비전 실현 전략은?

기존 2개의 검사기관을 통합해 승강기안전공단을 설립한 목적은 국민들의 승강기 안전을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공단은 올해 가장 큰 경영목표는 승강기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30% 감축과 사망자 제로입니다. 또 승강기 종합안전지수를 전년 대비 20% 향상시켜 안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전사적인 총력전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공단은 ▲국민들의 승강기 안전과 편의를 위해 민원서비스 통합 안내·처리 ▲검사 품질과 효율성을 높인 촘촘한 승강기 안전망 구축 ▲차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시스템 운영 ▲국민 눈높이에 맞춘 경영혁신체제 구축을 혁신과제로 선정했습니다. 특히 공단의 미래 비전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교육·인증 시스템 구축과 인력양성, 장비 개발 등 신규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수한 진단감리 및 컨설팅 기술을 활용해 해외 컨설팅 활동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초대 이사장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은? 

공단이 안정화에 접어든 만큼 조직을 더욱 강화하고,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주요 현안사업인 승강기 인증센터를 건립하고 인증업무를 이관해 승강기 부품제조 단계부터 안전을 강화하고 확보해야 합니다. 또 교육연수원을 건립해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승강기 전문인력을 양성해 실질적으로 산업진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승강기안전공단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전문화되고 특화된 국내 유일의 승강기 안전 역량입니다. 승강기 안전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강화시켜 국내 60만대에 달하는 승강기에 대해 공정하고 정확한 검사 서비스로 국민들의 신뢰를 제고시키고, 세계 최고 수준의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남은 열정을 쏟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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