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쿠웨이트 정유설비 고도화 사업에 30억 달러 금융 지원
무보, 쿠웨이트 정유설비 고도화 사업에 30억 달러 금융 지원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3.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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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국내 메이저 건설사, 136개 국내 중소·중견기업 참여
▲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국내 건설사 및 중소․중견 플랜트 기자재업체가 참여하는 쿠웨이트 정유설비 고도화 사업에 30억 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 사진은 쿠웨이트정유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정유설비 현장.

[한국에너지신문]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문재도)는 국내 건설사 및 중소·중견 플랜트 기자재업체가 참여하는 쿠웨이트 정유설비 고도화 사업에 30억 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남쪽 45㎞에 위치한 미나 알 아마디 (Mina Al Ahmadi) 및 미나 압둘라(Mina Abdullah) 등 기존 정유공장을 고도화할 목적으로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uwait National Petroleum Company)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5개 국내 메이저 건설사가 총 71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를 건설하고, 136개 중소․중견 플랜트 기자재업체가 쿠웨이트국영정유의 협력사로 기자재 수출에 참여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사업비로 146억 달러가 소요되며, 프로젝트 금융만 100억 달러가 조달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해 전세계 5개국 7개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이 62달러의 금융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무역보험공사는 전체 공적신용 금융의 절반 가까운 30억 달러를 책임지며, 전세계 10개 국제상업은행의 본건 프로젝트 대주단 참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도 했다.

무역보험공사는 2014년부터 본 프로젝트에 금융지원 의향을 밝히는 등 프로젝트 초기부터 우리기업의 수주를 지원했다. 쿠웨이트국영정유의 모회사이자 세계 5대 석유메이저 기업인 쿠웨이트 국영석유(Kuwait Petroleum Corporation)와 2015년 금융지원 협약을 2차례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금융 제공에 대해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30억 달러를 최종 승인하면서 쿠웨이트의 건설․플랜트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쿠웨이트 발주시장 진출 물꼬를 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국영석유는 향후 20년간 3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계획을 밝혀,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절벽 타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년간도 성과가 있어, 2015년 10월 발주한 총 140억 달러 규모의 알주르 정유공장(Al-zour Refinery) 프로젝트를 국내 5개 시공사가 34억 달러를 수주했다. 2016년 3월에는 30억 달러 규모의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국내 2개 기업이 전액 수주했다.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프로젝트 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던 중동 국영석유회사들이 국제금융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에 공사와 같은 공적수출신용기관의 경쟁력 있는 금융 제공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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