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산 태양전지판 반덤핑관세 폐지한다
EU, 중국산 태양전지판 반덤핑관세 폐지한다
  • 이욱재 기자
  • 승인 2017.02.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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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중국 태양전지판 점유율 상승 예상

[한국에너지신문]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태양광패널에 부과해온 반덤핑(Anti-dumping)관세를 폐지한다.

현지시간 8일, 파이낸셜-트리뷴 등 외신들이 EU가 18개월 후 중국산 태양광패널의 반덤핑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EU는 지난 2013년 값싼 중국산 태양광패널로부터 자국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해왔다. 유럽 태양광패널 생산자협회 `EU프로선(EU ProSun)`에 따르면 관세 규제가 발효되기 전 유럽 태양광패널 시장에서 중국 업체 점유율은 80%를 차지했다. 하지만 유럽 태양광패널 설치 업체들이 “관세 부과로 비용이 상승 한다”며 폐지를 주장해왔다.

프란스 티머만스 EU 집행위 부위원장은 "우리 업계를 보호 할 권리가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동시에 제품을 수입하는 다른 회사들도 고려해야한다"면서 “전지판을 수입하는 업체들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반덤핑 관세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28개 회원국 대표가 반덤핑관세를 18개월간 유지하고 이후에 궁극적으로 없애기로 했다”며 “유럽 태양광패널 업체들은 18개월 간 상황에 적응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EU 집행위는 반덤핑관세를 2년 후 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회원국들의 반대로 18개월 후 폐지로 수정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기조에 대응하고 EU와 중국 간 연합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U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에 맞서 자유무역을 적극적으로 역설하는 한편, 중국과 연대해 미국의 정책에 맞서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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