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2018년부터 흑해 광구 석유·천연가스 캔다
터키, 2018년부터 흑해 광구 석유·천연가스 캔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11.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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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수입국서 독립국으로 탈바꿈

에너지 분야 투자도 확대

▲ 흑해 시추선

[한국에너지신문] 터키 정부가 2018년부터 흑해 광구의 석유와 천연가스 등을 시추하기로 했다. 터키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터키 흑해 지역은 잠재적인 탄화수소(Hydrocarbon) 매장지로 알려져 있다. 탄화수소는 석유와 천연가스의 주성분이다.

현재 탄화수소 대규모 매장지로는 흑해의 서쪽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탐사 후 상용화를 위한 시추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시추 작업 비용은 약 8~10억 달러로 예상된다.

유럽연합은 매년 러시아로부터 터키의 가스파이프를 거쳐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관계를 고려할 때 이번 탐사 계획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난 새로운 자원 발굴이다.

흑해지역의 석유 매장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이 지역은 과거 화산활동으로 분지가 형성돼 석유 매장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 석유 및 천연가스 누출이 발견된 적이 있다. 현재까지 약 5000만 톤의 석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2000m 해저에 매장돼 있어 외국기업의 시추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터키 현지 흑해 공과대학교(KTU)의 조사에 따르면 시추작업 전까지 1년 정도 조사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는 대표적인 자원 수입국으로 높은 에너지 수요 및 국내의 제한된 자원으로 인해 원유 및 천연가스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한 원유는 터키국영석유공사(TPAO) 산하 자국 내 유일한 정유기업인 투프라스(Tupras)에서 정제해 상용화하고 있다.

터키의 국내 천연자원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천연자원 소비량은 1억2000만 톤으로 2023년까지 2억10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자원 소비량은 천연가스(35%), 석탄(28.5)%), 석유(27%), 전기(7%), 기타(2.5%) 순이다.

터키는 2015년 총 2500만 톤의 원유를 수입했으며, 주로 이라크(45%) 및 이란(22.4%)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터키는 천연가스 소비량 99%를 수입에 의존하며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높은 소비 증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세계 10대 경제 대국 진입을 목표로 국내 에너지 자원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정부 주도하에 광구 탐사 작업을 실시했으며 다양한 규모의 132개 매장지의 2788개 원유 광구와 79개의 천연가스 매장지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총 62개의 광구를 여는데 총 깊이 13만 6229m의 시추작업을 실시했다. 현재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은 높은 편이다. 뛰어난 수준의 시추 기술력을 보유한 국제 석유기업들이 참여할 경우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어 국제 석유기업들이 흑해 원유 시추 사업 진출이 유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터키는 2018년 흑해 자원 발굴 계획을 시작으로 에너지 자립국 및 에너지 거래소 허브 역할을 맡기 위해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터키 에너지·자원부장관 알바이락(Albayrak)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에너지 분야에 8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하고 외국인투자(43억 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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