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에너지수급량 증가…7·8월 급격한 증가 예상
5월 에너지수급량 증가…7·8월 급격한 증가 예상
  • 유광균 기자
  • 승인 2016.08.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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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연구원, 매월 에너지수급 통계 자료 발표
▲ 2016년 05월 에너지 수급균형 플로우차트

[한국에너지신문] 국내 에너지 생산은 약 95%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5월 에너지 수입액만 61억 3천만 달러, 한화로 약 6조 8천억 원을 사용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에너지수급통계 자료를 통해 올해 5월 에너지 공급량이 2300만toe*, 소비량은 1770만toe라고 밝혔다.

에니지경제연구원은 매월 관련기관으로부터 생산 및 판매실적을 보고 받아 에너지밸런스 및 국가에너지수급 관련 통계를 작성 발표한다.

에너지 수입 대부분은 중동에서 들어오는 원유 형태다. 이 외에도 천연가스, 유연탄, 원자력, 무연탄 형태로 수입 생산된다. 원유, 천연가스, 유연탄은 국내 자체 생산 비율 약 5%를 차지한다. 수력·신재생 에너지는 수입 없이 국내 자체 생산된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공급 및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공급량은 전년 동월 2200만toe에서 3.6% 증가한 2300만toe를 나타냈다. 최종소비에너지 또한 전년 동월 1690만toe에서 4.6% 증가한 1770만toe를 기록했다.

▲ 2016년 05월 에너지 수급균형 플로우차트: 전년 동월 대비

1990년부터 2015년까지 공급량 및 소비량 증가를 살펴보면 9300만toe에서 2억 8500만toe, 7500만toe에서 2억 1700만toe의 증가량을 보였다. 15년 동안 에너지수급량이 약 3배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에너지수급량 증가로 인해 에너지 수입도 꾸준히 증가했다. 1990년 7600만toe에서 2015년 3억 1500만toe로 약 4배 증가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로  15년 동안 10배 증가했다.

수입되는 에너지양 대비 공급되는 에너지의 양이 적은 것은 국내에 공급되는 에너지 외에 해외로 수출되는 석유제품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석유 수출액도 큰 폭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증가량을 나타냈다.

생산, 수출입 및 재고증감에 의해 국내 공급된 에너지를 1차 에너지라 한다. 5월에 석유 41.8%, LNG 12.1%, 유연탄 25.9%, 원자력 12.8%, 무연탄 2.1%, 수력·신재생 5.3% 비율로 공급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공급된 에너지는 정유, 도시가스, 열에너지, 전력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때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는데 5월 기준 손실된 에너지는 530만toe로 공급 기준 23%에 해당된다.

최종소비에너지는 산업, 가정·상업, 수송, 공공 등에서 소비자가 직접 사용한 1차 에너지와 전환과정을 거친 2차 에너지를 말한다. 이번 5월 기준 산업 64.7%, 가정·상업 12.9%, 수송 20.3%, 공공 2.1% 비율로 최종소비 했다.

부문별 증가 경향을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산업 4.3%, 가정·상업 2.4%, 수송 7.5%, 공공 2.4% 증가율을 보였다. 에너지 소비량 자체는 증가했지만 구성 비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 수력, 원자력, 신재생으로 구분 공급된 1차 에너지는 1990년부터 증가해 왔다. 구성 비율은 1995년부터 석유의 비중이 줄고 천연가스와 석탄의 비중이 늘어났지만 2004년 이후 큰 변동을 나타내지 않았다. 

공급된 1차 에너지원은 석탄, 석유, 천연가스, 도시가스, 전력, 열, 신재생 형태의 최종 에너지원으로 소비된다.

최종소비에너지 원별 구성 비율은 석유의 감소와 함께 도시가스, 전력의 구성 비중이 크게 증가했지만 2014년 이후 변화는 없었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에너지원은 석유다. 원유와 석유제품의 수입은 에너지 소비 증가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석유제품이 가장 많이 소비되는 분야는 수송과 산업분야다. 그에 비해 가정·상업, 공공 분야 소비량은 상당히 적다.

도시가스로 주로 전환되는 천연가스 또한 최종소비량의 증가로 매년 수입량이 증가했다. 도시가스는 가정용과 산업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그 외 상업과 수송, 공공용 등에 활용된다.

석탄 수급 관련해서는 주로 가정·상업, 발전, 산업에 사용되는 무연탄과 제철, 발전, 시멘트, 산업에 사용되는 유연탄으로 구별한다.

석탄 수입량은 1990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했지만 가정·상업, 발전에서 사용량 감소로 무연탄 소비량은 감소했다. 유연탄은 제철, 발전에 사용되는 양의 증가로 1990년부터 꾸준히 소비량이 증가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유연탄 소비량도 증가 경향을 멈췄다.

발전설비를 통해 1차 에너지가 전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전력에너지는 5월에 산업 57.5%, 가정·상업 36.2%, 수송 0.5%, 공공 5.8% 비율로 최종 소비됐다.

전력에너지 또한 산업부문과 상업부문 사용량 증가로 최종소비에너지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다른 발전 형태인 열병합을 통해 만들어진 열에너지도 지역난방 등에 사용되면서 소비량 증가를 나타냈다.

우리나라는 95%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지니고 있는 에너지 생산 빈국에 속한다. 더군다나 이번 7·8월 열대야가 멈추지 않는 날씨 때문에 급속한 에너지수급량 증가가 예상된다.

*toe(ton of oil equivalent): 모든 에너지원의 발열량을 석유를 기준으로 환산한 석유환산톤을 말한다. 1toe는 원유 1톤이 갖는 열량으로 10750kcal를 의미한다. 연비 12.54km/l 승용차로 왕복 약 900km 서울~부산 거리를 17번 왕복할 수 있는 휘발유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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