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상태양광 산업, 성장 위해 ‘하모니’는 필수
국내 수상태양광 산업, 성장 위해 ‘하모니’는 필수
  • 조승범 기자
  • 승인 2016.08.11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사업주체간 이해와 협력 절실
▲ 편집국 / 조승범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최근 경기도가 2025년까지 수상태양광 70여기를 설비한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에너지자립률 70% 달성을 위해 ‘에너지비전203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경기도가 수상태양광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에너지수급과 관련 지자체별 마찰이 줄어들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사업주체가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성공을 위해 다른 이들의 이해를 구하고 연구를 선행한 결과 그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우리나라에 2012년부터 상업운영의 길이 열린 수상태양광 분야는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효율 면에서 육상태양광을 앞질러 주목받고 있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녹조를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강과 호수가 많은 우리나라의 지리적 여건상 수상태양광 사업만큼 적절한 방안은 없다는 의견이다. 이번 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국내 태양광 산업의 판도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태양광산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는 우리나라 수상태양광 사업은 성장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전국의 댐과 강·호수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상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기 때문에 에너지업계 관계자들은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느낌을 주고 있다. 국내 수상태양광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이 선뜻 나설 수 없는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사업을 주도하는 행정부처의 입찰 허가를 받지 않고서는 사업을 시작할 수 없어 힘들다고 토로한다. 그에 따르면 수상태양광 분야도 육상태양광 분야와 같이 전폭적인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이 업체는 태양광 모듈의 부유식 기술 관련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춘 곳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쟁입찰에 참여할 사업수가 적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발전 외에 다른 건설 사업을 진행하느라 지방 출장 중이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수상태양광분야는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를 지나고 있기 때문에 경제성만을 따지기보다는 공공성에 우선해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또 우리나라 강과 댐을 전문적으로 관리·운영해 전문성을 지니고 있는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에도 기회를 줘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수상태양광 산업의 경우 정부지원이 공기업과 지자체에 집중돼있지만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수상태양광 분야의 정착은 물론 더 큰 성장을 위해 정부지원도 보강되고 대기업들도 적극 나서야 한다. 각 사업 주체간 협력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지난해에는 LG CNS와 신화이앤이가 경북 상주에서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인 6MW급 수상태양광 사업을 완료했다. 이와 같은 성공을 이어가려면 정부, 기업, 지역주민들의 노력이 한 곳으로 모아져야 한다. 그래야만 수상태양광 분야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총아로 성장하고 전 세계에서 또 다른 ‘메이드인코리아’로 인정받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