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남 광양에 2차전지용 리튬생산 투자
포스코, 전남 광양에 2차전지용 리튬생산 투자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4.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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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등 에너지 신산업 육성의 새로운 전기 마련
▲ 포스코는 8일 광양제철소 백운대에서 이낙연 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장인화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 안동일 광양제철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전지용 고순도 리튬 생산’ 투자협약을 맺었다.

[한국에너지신문] 포스코는 8일 전라남도와 광양시 등과 광양제철소 백운대에서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장인화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 안동일 광양제철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전지용 고순도 리튬 생산’ 투자협약을 맺었다.

올 하반기까지 광양제철소 부지에 우선 260억 원을 들여 연간 25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해 내년 초부터 리튬전지의 주요 소재인 리튬을 직접 생산하게 된다. 시장수요에 따라 최대 4만톤 규모의 대량 생산체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리튬 생산사업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개발해 신성장사업으로 준비해 왔으며, 고순도의 리튬 추출을 위한 기술개발부터 리튬이 매장되어 있는 아르헨티나의 염호(鹽湖) 사용권 확보까지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투자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포스코가 개발한 염수리튬 직접 추출 기술은 기존 자연증발식에 비해 생산기간이 1/4 이하인 반면, 리튬 회수율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효율성이 아주 높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리튬전지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전지의 핵심소재가 되는 리튬은 전량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코의 고순도 리튬이 국내에 공급되면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에너지 신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기업들의 원가절감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기자동차, 노트북 컴퓨터, 휴대전화 등 리튬전지를 이용하는 산업이 급속하게 발전됨에 따라 리튬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사업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전남도에서도 에너지 신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관련 산업 육성과 에너지 기업유치에 많은 노력을 해오던 터라 포스코의 리튬 투자가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낙연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리튬 추출의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아르헨티나의 소금호수 사용권을 확보해 투자로 연결시킨 포스코의 놀라운 혜안에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 도에서도 올해 초 에너지 신산업 10개년 계획을 확정하고 한국전력과 함께 집중 육성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105개의 에너지기업을 에너지밸리에 빠른 속도로 유치했고 2020년까지 500개의 기업을 유치해 앞으로 전남 스스로가 에너지 신산업의 생산과 소비의 큰 시장이 돼 드리겠다고 덧붙이고 포스코가 리튬생산 사업을 박력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우리 도와 광양시가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미래 신성장 산업에 신규투자를 결정한 포스코에 감사드리며 리튬공장이 하루빨리 가동되도록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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