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멕시코 방문, 에너지 외교 지평 넓혀
박 대통령 멕시코 방문, 에너지 외교 지평 넓혀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4.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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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 등 협력 다각화…경제외교 성과 빛났다

[한국에너지신문]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멕시코를 공식 방문하면서 에너지 외교의 지평도 중남미로 넓어지는 등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멕시코 공식 방문으로 중남미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중남미 시장 수출을 위한 전진 기지인 멕시코와 8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실무 협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경제 일반에 대한 교역 확대 분위기와 더불어 에너지 신산업 등 에너지 관련 외교 성과도 눈에 띈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 방문 기간 중 “양국간 실질협력 틀과 기반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산업자원협력위원회 확대 개편과 경제협력위원회 신설 합의를 토대로 에너지, 보건의료, 교통, 환경 등의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멕시코 측에 제안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멕시코의 에너지 시장 개방과 청정에너지 보급을 한국의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연계해 양국간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복합가스화력·열병합발전소 건설사업 등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보건의료 분야에 대해서 박 대통령은 “한국은 ICT 기술로 첨단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현해 섬 지역 등 의료 취약지 주민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넓은 국토를 가진 멕시코와 원격의료 등 e-헬스 분야 협력을 구체적으로 확대해가자”고 제안했다.

교통수자원 분야에서는 스마트 물관리, 지능형교통시스템 등 ICT와 융합한 협력 성공사례들이 늘어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환경 분야에 대해 박 대통령은 “양국이 기후변화협상에서 환경건전성그룹으로 공조하고 있고 기상관측시스템 현대화사업 협력도 하고 있다”면서 ”온실가스감축 및 대기오염개선 등 협력 분야를 확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멕시코 대통령, 박 대통령 제안 전반에 공감…“공동으로 가치 창출해 가자” 화답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제안 전반에 공감을 표하면서 박 대통령 제안 사항을 중심으로 한국과 멕시코가 공동으로 가치를 창출해가자고 화답했다.

또한 “이번에 체결한 MOU들을 기반으로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키는 한편, 교역과 투자도 증진해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한국의 대 멕시코 투자와 관련, 신뢰감을 바탕으로 양국이 생산성 있는 분야에서 협력하면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되는 등 좋은 결과가 맺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멕시코 FTA 논의 위한 실무협의 개최 합의

이외에도 박 대통령은 양국 통상장관 간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과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가입 시 멕시코의 지지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올해 4분기 중 실무협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평가하고, 이 실무협의에서 양국이 윈윈 할 수 있는 창의적 방안을 마련하는 등 좋은 결실을 거둬 가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공감을 표시했다.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은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해 올해 4분기부터 실무협의회를 설치하는데 합의했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이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하는데 멕시코가 지원하는 한편, 양자간 FTA 가능성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유통 협력 채널 구축과 상호 인증 협력을 통해 현재의 중간재, 광물자원 중심의 교역을 소비재로 다양화해가자고 제안하고 이와 관련 한국 금융기관의 멕시코 내 법인 개설 인가 절차의 순조로운 마무리를 요청했다.

기아차 누에보레온주(州) 공장 관련 문제 해결 모색

박 대통령은 기아차 누에보레온주 공장과 관련 니에토 대통령이 “기아차와 주정부 간 문제점이 만족스럽게 해결되도록 경제부장관에게 지시하겠다”고 밝힌 점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멕시코 투자환경에 대한 신뢰제고 차원에서 연방정부가 적극 중재해 원만히 해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아차는 누에보레온주에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30만대 생산 공장을 건설중이다. 이 투자 사업에는 기아 10억 달러, 협력사 19억 5000만 달러 등이 투입되며, 1500명의 고용효과가 있다. 2014년 10월 착공한 이 건설공사는 2016년 5월 완공 예정이다.

투자결정시 주정부는 부지제공, 세금면제, 전력·용수 설치 등 총 15개 항목 4억달러 상당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으나 지난해 6월 새로운 주지사가 당선되면서 차질이 발생했다.

연방정부는 그동안 문제는 기아차와 주정부간 협의로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 입장이었으나, 이번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통상장관 간 협의 시 멕시코 정부는 연방정부, 주정부, 기아차 간 3자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하겠다고 진전된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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