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장관 "원유 수출량 하루 200만 배럴 넘었다"
이란 석유장관 "원유 수출량 하루 200만 배럴 넘었다"
  • 이연준 기자
  • 승인 2016.04.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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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이란의 원유 수출량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란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3일(현지시간) "이란의 원유 수출량(가스 콘덴세이트 포함)이 하루 200만 배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올해 8월께면 하루 원유 수출량이 200만 배럴에 다다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잔가네 장관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지난 1월16일 제재가 해제된 이후 배로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이란은 원유 수출 증가세에 고삐를 조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잔가네 장관은 앞서 2일 "이란은 원유생산 동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지만,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간 생산량 동결 회의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원유 수출량을 늘릴 것임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란은 계속해서 원유 상샌량을 증가시킬 것이며 수출량을 제재 전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라며 "이란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400만 배럴을 넘으면 원유생산 동결에 참여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정부 관계자들이 추산한 원유 수출량과 전망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증가세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로크네딘 자바디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사장은 지난달 9일 하루 원유 수출량이 180만 배럴을 기록했으며, 이것은 이란산 원유 수출이 금지됐던 2012년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그 또한 2016년도에 이란은 하루 생산량을 400만 배럴로 높일 것이며 수출량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석유공사의 자회사인 파스석유가스공사(POGC)의 상무이사인 알리 아크바 샤반포도 이란의 남부에 위치한 사우스파스(South Pars)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량은 2015년 이란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동안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지난달 원유 생산량은 전월보다 13만 배럴 증가한 323만 배럴을 기록해 OPEC국가 중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제유가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최저점을 찍었는데, 이란의 원유 수출 증가로 인한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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