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그라페름, “국내 바이오가스 혁명을 주도한다”
독일 아그라페름, “국내 바이오가스 혁명을 주도한다”
  • 김태언 기자
  • 승인 2016.03.29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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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기업열전 / 기술유망 기업이 뜬다]

“국내 바이오가스 시장성 밝아… 새로운 新산업 열린다”
“축산, 생활페기물 등 분해 시… 연간 수 조원 시장 열려…”

[한국에너지신문] 바이오가스(BioGas) 분야가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각국 정부가 세계적인 탄소저감 정책에 맞춰 신에너지원 양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특히 바이오가스 산업은 우리의 생활에서 애너지원이 지속적으로 공급된다는 점에서 필수불가결한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바이오매스 산업은 일반 생활쓰레기, 산업폐기물, 축산분뇨 등을 모두 합하면 연간 1억 8000만 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모두 가스로 변환시키면 석유만큼 활용 가능한 대체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국의 경우 일부 바이오가스 관련 법령을 개선하고 제도를 정비한다면 연간 수 조원의 시장이 열릴 것이다. 이럴 경우 바이오가스 산업은 일대 혁명이 일어나고 수 만명의 일자리 생기는 새로운 신산업이 창출될 것이다.”

최경희 아그라페름 한국법인(Agraferm, Af Biogas) 대표는 국내 바이오가스 산업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국내의 경우 이 같은 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이 바로 쓰레기매립장으로 직행되고 가축분뇨 및 오수 들은 그대로 땅에 파묻히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에너지원들을 바이오가스 설비로 전환할 경우 생성되는 메탄가스는 전력 및 지역난방으로 활용되고 재생산된 액비는 다시 고품질 퇴비로 활용해 친환경 사업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최 대표는 “현재 한국의 돼지만 1000만 마리다. 인구 5명당 돼지 1마리가 있는 셈”이라며 “여건상 축산농가 등에서 분뇨처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데 녹조발생 등 환경피해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 이는 정책적인 개선이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루 돈 분뇨만 5만톤이상 발생한다. 분뇨처리만 제대로 해도 연간 수 천억원에 달하는 친환경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더 이상 단순처리가 아닌 축산농가 현장에서 바로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독일 파펜호펜에 위치한 아그라페름(Agraferm) 바이오가스 설비시설

“아그라페름 바이오가스 독점기술… 한국에 적용할 것”

최근 아그라페름은 전북도와 MOU체결을 통해 축산농가 지역 내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에 300억을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또한 설계·조달·시공(EPC)기업으로 생산 플랜트를 설치하고 사후검증에서 관리까지 향후 20년간 운영을 책임진다. 이를 위해 독일 본사에서 100%전액 출자한 아그라페름바이오가스(Af Biogas) 한국법인(대표 최경희)을 지난해 설립했다.

아그라페름(Agragerm Technologies)은 세계적인 바이오가스 전문기업이다. 독일 바이에른주(州) 파펜호펜에 본사를 두고 독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수 백여 기에 달하는 바이오가스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아그라페름은 32년 이상의 분뇨처리관련 전문지식을 통해 생산설비에서 분뇨 투입시 높은 효율과 낮은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타사 설비와 비교해 많은 양의 폐기물 투입이 가능하며 곡물 외 타 종류의 유기성 폐기물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 대표는 “아그라페름은 지난 2012년 영국왕실의 발주로 바이오가스를 통한 100% 에너지 자립마을을 세계최초 실현한 바 있다”며 “현장에서 검증된 높은 기술수준과 신뢰로 지난 수 년간 영국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경우 이미 백여 년 전부터 바이오가스에 연구개발을 집약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2015년 현재 바이오가스 생산설비가 약 9000기, 시장규모 70억 유로, 관련종사자는 5만 2000명에 달하며 총 생산량은 약 4000MW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선두기업인 아그라페름 등을 포함해 바이오가스 전문기업들이 생산인프라를 구축하고 독일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는 관련 분야의 협업 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아그라페름측은 현재 1단계로 구상되고 있는 전북도 100% 설비투자 사업이 안정화 될 경우 2단계 한국 내 사업장 확장 및 현장R&D, 3단계 모든 종류의 유기성 페기물 에너지화를 거치면서 여타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최경희 Af Biogas 한국법인 대표

최 대표는 “금년부터 시행된 해양투기전면금지로 이 같은 생활폐기물과 산업폐기물 처리가 현재 국내기술수준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를 위해 아그라페름의 바이오가스에 대한 노하우와 독점기술을 한국에 적용하고 국내 바이오가스 산업의 활성화에 공헌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전라북도는 이번 아그라페름의 직접투자로 가축분뇨 처리 및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 운영현황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고 추가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고질적인 문제인 축산 분뇨처리 문제 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 산업폐기물이 신에너지원으로 변모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세계적인 바이오가스 전문기업의 진출을 통한 국내 축산농가의 혁신. 우리 생활 전반에 미치는 한국 바이오가스 산업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최경희 아그라페름 한국법인(Af Biogas) 대표는 “지난 4년간 각고의 노력을 통해 독일 아그라페름의 한국투자를 성사시켰다”며 “다가오는 국내 바이오가스 산업 혁명에는 바이오가스 전문기업인 아그라페름이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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