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부는 ‘전력 韓流’
인도에 부는 ‘전력 韓流’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1.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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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인도 스마트그리드 시장 본격 진출

[한국에너지신문]

전력 손실 해결… 인디아파워그리드사와 ESS 스마트그리드 등 협력

12억이 넘는 인구 대국 인도에 ‘한국전력 발(發) 전력 한류(韓流)’가 불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인도의 전력 손실 문제 해소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 신산업 분야에 진출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쿠마르 푸자리 전력부 차관 등 인도 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사진). 한전의 인도 현지 파트너는 인도 최대의 전력회사 인디아파워그리드다. 양사는 인적 교류와 사업 개발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인도는 전력손실율이 26%가 넘는다. 이 때문에 현지의 전력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전은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한국의 선진 원격 검침 기술로 송배전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ESS를 통한 발전소 출력 향상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조 사장은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하면서 ESS,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등 신기술을 이용한 전력 효율 향상 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혔다. 모디 총리는 ESS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력 수요 급증하는 인도, 한국 기업 진출 ‘최적기’ 

인도는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한국기업들이 진출하는 데에는 ‘최적기’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국민에게 24시간 전기를 공급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22년까지 태양광, 풍력, 바이오 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175GW 용량의 설비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더구나 인도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 등 제조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관련 설비를 확충하는 것만이 해결책인 상황인 것. 이러한 조류를 타고 지난 10월에는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등이 인도 뉴델리에서 ‘서남아시아전력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효성, 벽산파워 등 전력산업 관련 9개 한국 기업이 인도 전력산업 관계자들에게 회사를 소개하고 인도 업체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국영화력발전공사 등 발전사와 이번에 한국전력과 파트너십을 형성한 인디아파워그리드도 이 자리에 참여해 한국기업의 참여를 권장하기도 했다. 

인도는 올해 7월말 기준으로 275기가와트의 발전설비 용량을 갖추고 있지만 12억5000만 인구 가운데 농촌 지역 등의 3억명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쑥쑥’ 성장하는 인도, 에너지 수요도 ‘쑥쑥’ 

인도는 특히 송·배전 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고, 석탄 등 발전 연료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기존 발전 설비의 효율도 현저히 떨어지는 상태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는 2050년까지 인도의 전력 수요 충족을 위해 발전설비 추가 수요가 600-1200기가와트에 이른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인도는 연평균 인구 증가율이 1.35%에 달한다. 세계 제1위의 인구대국 중국의 증가율 0.62%의 두배를 넘는 증가율이다. 2025년에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2015년 6.3%에서 2016년 6.5% 이상으로 높아지고, 2018~2019년에는 6.7%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정부는 외국인 직접투자 한도를 상향하는 등 투자유치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 아마존, 지멘스, 시스코, 소프트뱅크, 혼다, 스즈키,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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