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배터리 해외시장, 국내기업 경쟁전략은?
리튬배터리 해외시장, 국내기업 경쟁전략은?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1.11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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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2016 신년 기획- 기술이 에너지다②》

[한국에너지신문]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리튬2차전지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전기차 시장은 전년대비 물량 기준 30% 내외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액기준으로는 10%내외다. 향후 5년간 이러한 성장세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회사는 소수에 불과하다.


LG화학, 에너지저장장치에서 전기자동차로

국제 시장조사업체 내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분야 세계 1위는 LG화학이다. 이 회사는 이 지위를 견고하게 하고 동시에 전기자동차 분야에도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시장을 타겟으로 삼았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시장으로 성장한 상태다. LG화학은 지난해10월 중국 남경에 32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5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했다. 본격 가동은 올해부터로 예정돼 있다.

LG화학은 한번 충전으로 320㎞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해 수년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500㎞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에도 ESS 분야의 글로벌 최강자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를 통해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중대형전지 분야에서만 지난해 7000억원에서 올해 2배 수준으로 성장한 1조30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SDI, 고밀도 장수명 혁신기술 개발 추진

세계 2위 업체인 삼성SDI는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 연장을 위한 고밀도·장수명 혁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추진력은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인정하는 기술력에서 나온다. 삼성SDI는 크라이슬러·벤틀리·포르쉐·마힌드라 등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4년에는 미국의 메이저 자동차 회사인 포드와 '초경량 리튬이온 배터리 콘셉트' '듀얼 배터리 시스템'의 공동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도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SDI는 일본 JET인증, 미국 UL인증, 독일기술자협회 인증 등 국제 품질인증을 모두 획득했고 2014년에는 ‘2014년 유럽 ESS부분 올해의 기업상’을 수상했다.

삼성SDI에게도 중국 시장은 놓칠 수 없는 무대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위치한 까오신 산업개발구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세웠다. 삼성SDI 시안공장은 연간 약 4만대 분량의 고성능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최첨단 생산라인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과 모듈의 전 공정을 일괄생산할 수 있다. 삼성SDI는 라인 추가 증설 등 2020년까지 총 6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매출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북미·일본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 이 회사는 차별화된 에너지저장장치 제품과 연구개발 역량을 토대로 마이크로그리드용 배터리 등 신규 시장도 개척할 준비를 갖췄다.

삼성SDI는 2차전지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비정형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워치용 2차전지, V-벤딩 기술이 적용된 커브드 2차전지, 밴드형과 스트라이프형 방식이 적용된 플렉서블 2차전지 등과 같은 차세대 전지 기술력을 이미 확보했다. 삼성SDI의 기술 발전은 2차전지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배터리관리시스템 기술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리튬이온 2차전지 분리막에 집중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 2차전지와 리튬이온폴리머 2차전지의 핵심부품인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을 생산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분리막은 수백만분의 1미터의 얇은 고분자 필름으로 안전한 전지를 만드는 데 필수요소다.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폭발·발화 등을 막아준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일본 아사히 카세이, 도넨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습식 분리막 개발에 성공했다.

리튬이온 2차전지를 필수 부품으로 하는 전기차, IT기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전지분리막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이 제품의 수요는 매년 29% 가량 증가하고 있다. IT기기 시장에서의 수요도 연 평균 9% 늘어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B3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약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연산 7000만㎡ 규모의 청주 1~3호, 1억8000만㎡ 규모의 증평 4~9호 등 생산라인 총 9기에서 연간 2억5000만㎡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수요의 약 20%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약 1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아사히 카세이에 이은 세계 2위 공급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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